◆서비스·기획직군 2단계 직급으로 축소
네이버는 8월부터 서비스·기획직군은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순의 직급 대신 A레벨(Apprentice)과 P레벨(Professional)의 2단계로 구분하여 승진하게 된다.
신입사원은 2년간 A레벨에서 콘텐츠, 서비스, 신규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하면서 본인의 적성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며, 이후 P레벨에서는 자신이 맡은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P레벨은 업무 영역에 따라 서비스 매니저, 콘텐츠 매니저, 콘텐츠 큐레이터로 세분화된다. 예를 들어 블로그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은 블로그 서비스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4월 팀제를 없애고 조직장과 사원들이 직접 의사소통할 수 있는 ‘셀(Cell)’ 단위 조직을 신설했다. 셀 조직 신설 후 의사결정이 빨라지고, 직원들의 책임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자유로운 출퇴근 ‘책임근무제’도입
네이버는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책임근무제도 시범 운영한다. 정해진 업무시간보다 각자 맡은 업무에 적합한 시간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고객의 주요 활동시간이 오후 늦게부터 이뤄지는 카페 서비스 담당 직원들은 출근 시간은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정해 근무할 수 있다. 일주일에 40시간 등으로 정해진 의무적인 근로시간도 사라지게 된다.
네이버는 책임근무제를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해보고 장단점을 분석해 정식 운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조직 문화 변화의 핵심은 IT기업에 맞는 자율성 책임성을 동시에 부여해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이라며 “제도의 장단점을 분석해 보다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