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애플 직원들이 회사의 대우에 불만을 품고 집단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스토어 소매점과 관리직 직원들이 회사가 캘리포니아 노동법을 위반했다며 법원에 제소했다고 합니다. 소장에는 식사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않았고, 제때 휴식시간을 주지 않았고, (초과근로 등에 대한) 급료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는 게 이유라고 씌여 있습니다. 정확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뭔가 비정상적인 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당초 이 소송 건은 2011년 12월 애플 소매점 및 관리부서 직원 4명이 시작했습니다. 2011년 12월이면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지 2개월 후이죠. 그런데 점차 원고로 참여한 직원이 늘어 집단소송이 됐다고 합니다. 소장에 언급된 노동법 위반은 전현직 애플 직원 2만명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물론 이 가운데 일부가 참여했겠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구글+에서 한 전문가는 작년에도 뉴욕 애플스토어에서 비슷한 일이 생겼고 몇 명이 해고됐다고 알려주더군요. 또 애플에는 노조가 없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비공식 노조가 생겼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애플이 직원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직원들의 충성심이 약해졌을까요? 아니면 회사 금고가 차고 넘치는 걸 보고 좀더 달라고 보채는 걸까요? 끊임없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애플은 ‘내부 반란’으로 골머리를 썩히게 됐습니다. /김광현 IT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