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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피일…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언제 선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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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인완 지식사회부 기자) 인천국제공항 후임 사장 선임과 관련해 사장 선임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도 없어 인천공항공사와 관련 사업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인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서 후보심사결과에 대해 엄격하게 비공개로 진행하고 국토부도 공모 정보를 공개하지 모하도록 지시하는 바람에 최종 후보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추천위원회는 지난달 응모자 39명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 지난 4일 서류심사를 통과한 6명에 대해 면접을 실시해 4명을 최종 후보로 뽑아 기획재정부에 올렸지만 누가 면접에 통과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4명의 후보가 오창환 전 공군사관학교장, 이영혁 한국항공대 교수, 정기철 전 삼성물산 부사장, 최광식 전 한국도심공항 사장이라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오창환 전 공군사관학교장 외에는 3명이 다른 인사라는 말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운위에 추천된 후보는 김종식 종합대학원 교수와 왕효석 홈플러스테스코 대표, 김광현 전 코스콤 대표, 오창환 전 공군학교장이라는 것입니다.

더욱이 사장 후보 심사를 위해 17일로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도 잠정 연기되면서 사장 선임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기재부는 16일 기재부장관 취임과 국회 일정을 고려해 공운위 일정을 연기한다고 밟혔습니다.

특히 세월호 사건 이후 박근혜 정부는 ‘관피아 척결’ ‘낙하산인사 배제’를 공직 인사원칙에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장 유력 후보들이 심사에서 탈락해 누가 유력 후보인지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겁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종 후보 4명에 대한 검증에서 문제가 있거나 적격자가 없어 ‘재공모해야 한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어 사장 선임에 대한 궁금증은 더해가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입장에서는 속이 탈 겁니다. 인천공항내 은행들과 면세점, 식음료 시설 등도 현재 계약기간이 지났거나 계약만기를 한달여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공석이라는 이유로 공개입찰 시행을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제 3단계 사업인 제2터미널공사 등도 본격 시작되는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사장 임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 입점자와 외부 사업자 등 상업시설 입찰에 관심이 있는 사업자들도 ‘누가 사장으로 올 것인지’ 에 대해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는 상황이지만 뚜렷하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가 없어 사장 선임 일정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사장 선임절차는 기재부에서 인천공항공사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올라온 후보 4명에 대해 공운위를 열어 심사에 통과한 최종 후보 2명을 청와대로 올리면 대통령이 임명을 하게 됩니다. 만약 적임자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재공모 절차를 밟게 됩니다.

지금까지 역대 인천공항공사 사장 공모는 대부분 재공모 절차를 거쳐 임명됐습니다. 이재희, 이채욱 전 사장 등 3~4대 사장이 그 예입니다. 현재 공모 중인 사장은 제 6대 사장이 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