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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절반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곳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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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한경 잡앤스토리 기자) 대기업 D사에 다니던 입사 2년차 박씨(29)는 올해 초 5000만원 연봉을 포기하고 중소 컨설팅 기업으로 회사를 옮겼다. 몸은 비록 힘들지만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이직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결행했다.

박씨 뿐이 아니다. 요즘 취업준비생들은 회사 선택의 최우선 조건으로 ‘평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를 지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잡코리아가 남녀 구직자 6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입사조건’에 따르면 취준생의 45.9%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야근이 많지 않고 개인 연차 사용이 자유로운 곳(36.4%) △업무를 배울 기회가 충분한 곳(31.1%) △직장 동료간 친밀도가 높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곳(26.9%) 순으로 입사 희망 조건 순위를 꼽았다.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남성 구직자는 평균 2780만원, 여성은 평균 242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올초 기업들이 제시한 대졸 신입직 희망연봉 △대기업 3707만원 △공기업 3005만원 △외국계 기업 2980만원 △중소기업 2580만원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절대 취업할 수 없는 연봉 최저 수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평균 1870여 만 원 이하면 아무리 조건이 좋아도 절대 취업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남성은 2030여 만원 △여성은 1830여 만원을 입사 가능 최저 연봉 수준으로 기재했다.

한편, 구직자 중 59.3%는 입사지원서 작성 시 희망연봉 수준을 적지 않고 ‘회사 내규에 따름’을 기재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너무 높게 적거나 낮게 적으면 취업 시 오히려 불리할 것 같아서(54.9%) △얼마가 적정한 연봉인지 잘 몰라서(25.5%) △신입사원일 때는 연봉보다는 업무를 배우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아서(18.2%) 등이라고 답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2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