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미니본드, 고수익 고위험 투자상품으로 주목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강영연 국제부 기자) 미니본드가 새로운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높은 수익률을 약속하는 동시에 재밌는 조건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멕시칸 레스토랑 체인인 칠랑고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크라우드큐브에서 5년 만기의 금리 8%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투자금은 500파운드부터입니다. 투자자들은 모두 칠랑고에서 2개의 부리또(또띠아에 콩과 고기 등을 넣어 만든 멕시코 요리)를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쿠폰도 받습니다. 1만 파운드 이상 투자하면 매주 1개의 부리또를 먹을 수 있는 쿠폰을 줍니다.

미니본드는 전문 투자자가 아닌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소형 기업들이 장외 시장에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칠랑고는 여기에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해 투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결합했습니다.

칠랑고 뿐이 아닙니다.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에 지난해 미니본드로 조달된 자금은 2800만 파운드로 2012년보다 600% 늘어났습니다.

시장이 커짐에 따라 우려도 늘고 있습니다. 미니본드는 매매할 수 있는 시장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만기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칠랑고 사업이 잘되면 상관없겠지만 5년 후 회사가 어려워지면 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또 규모가 너무 작아 일반 채권과 같은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법적인 보호도 받기도 힘들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2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