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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반격의 서막’, 개봉일을 16일에서 10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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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한경 텐아시아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당초 16일에서 한 주 앞당긴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측은 ‘혹성탈출’ 심의 일정 등을 고려해 개봉을 16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심의가 끝나 10일 개봉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봉 준비가 끝난 상황이라 굳이 16일 개봉을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기대작의 경우 본사는 항상 동시개봉을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혹성탈출’의 갑작스런 개봉일 변경으로 영화계가 다소 시끄럽다. 특히 10일 개봉을 앞둔 중소 규모의 외화들은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혹성탈출’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기대작인 만큼 많은 수의 상영관수 및 상영횟수를 가져갈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10일 개봉 예정인 ‘사보타지’의 수입사인 메인타이틀픽쳐스의 이창언 대표는 ‘혹성탈출’의 개봉일 변경 소식을 들을 후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변칙 개봉을 중단하고 원래 개봉 예정인 7월16일에 개봉할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언론에 전달했다.

이 대표는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개봉 일정을 잡은 상황에서 이는 분명히 영화 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거대 자본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이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갑작스런 개봉일 변경은 종종 있었다. 2012년 ‘광해’ 역시 갑작스럽게 개봉일을 앞당겨 많은 잡음을 낳았다. 당시 ‘광해’를 투자 배급했던 CJ엔터테인먼트는 10일 ‘좋은 친구들’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혹성탈출’의 개봉일 기습 변경으로 일정 부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개봉 2주차 흥행을 내다봤던 ‘신의 한 수’ 등도 흥행 전략에 차질을 빚게 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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