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 AT&T가 아마존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유일한 이동통신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AT&T는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았을 때도 3년간 독점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레저 CEO는 경쟁사에 대한 의견을 트위터에 여과없이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역시 아마존의 결정에 강한 어조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에서 대만 HTC가 만든 '페이스북폰'을 언급했다. 지난해 AT&T가 페이스북폰을 독점 판매했지만 실패로 끝났기 때문이다.
레저 CEO는 또 “AT&T의 아마존 스마트폰 독점 판매는 그들에게 더 많은 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큰 회사와 더 큰 회사가 손을 잡으면 소비자의 선택권은 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점판매권은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고, AT&T의 독점판매가 산업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적었다. 공교롭게도 아마존과 T-모바일은 모두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는 아마존을 향해 "고향에 대한 자부심은 어떻게 됐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다행히도 T-모바일과 AT&T의 나머지 경쟁사들에 아마존 스마트폰의 독점판매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AT&T가 아이폰을 독점 판매하며 지난 3년간 커다란 성공을 거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은 포화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AT&T에서 아마존 스마트폰을 사려고 통신사를 바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예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