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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출신 지방선거 당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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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건설부동산부 기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토교통부(전 건설교통부) 출신 당선자가 많아 눈길을 끈다. 국토부는 각종 개발 인·허가 등과 관련해 이들 지방자치단체와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중 세종시에서 이춘희 전 차관(새정치민주연합)이 시장으로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참여정부 당시 신행정수도 추진 실무자로 세종시와 인연을 맺은 도시전문가다. 1977년 행정고시(21회)를 통해 공직(건설부 사무관)에 입문한 이후 줄곧 주택정책과장, 도시주택국장, 기획예산담당관실 등을 거쳤다. 주택정책과장 때 분당·일산·판교 등 수도권 주요 신도시 건설에 참여했다.

세종시는 지난해 이후 입주 물량이 쏟아져 전세와 매매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종시 건설의 책임자였던 이 당선자가 향후 ‘특별자치시’라는 위상에 맞는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도 기대했다.

이재홍 파주시장 당선자(새누리당)는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행복청장을 지냈다. 수도권 북부 주요 주거지인 파주는 미분양이 쌓여 있는 등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이 시장 당선자는 “파주시가 외형적 발전 속에서도 지역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장기 비전을 갖추지 못한 도시개발계획으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중앙부처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두석 전남 장성군수 당선인(무소속)은 건교부 공공주택과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 당선인(세정치민주연합)과 송도근 경남 사천시장 당선인(무소속)도 각각 국토부 서기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거친 국토부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무래도 기존 정부 정책 등을 추진하는데 협업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이명노 진안군수 후보(새정치민주연합)는 32.5%의 표를 얻어 2위에 그쳤다. 광주광역시장과 강원도지사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무소속), 정창수 전 인천공항공사 사장(새누리당)은 후보를 사퇴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6.2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