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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무인차가 바꿔놓을 '장밋빛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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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국제부 기자) 구글이 최근 앙증맞은 크기의 무인자동차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의 진화 속도가 상상속의 미래를 앞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차는 사람이 작동하는 운전대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없습니다. 탑승자가 출발 버튼만 누르면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속도와 방향을 알아서 정해 스스로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지요. 최고 속도는 시속 25마일(40㎞)이라고 합니다.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무인차로 달라질 ‘장밋빛 미래’를 소개했습니다.

우선 안전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무인차가 오히려 불안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텔레그레프는 사람이 직접 모는 자동차로 인해 매년 길에서 죽는 사람들이 12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를 들어 이를 반박합니다. 유인(有人) 자동차와 달리 무인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고, 무모하게 스피드를 내는 경쟁을 하지도 않고, 졸음운전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핸들만 잡으면 화를 내며 거칠어지는 일부 운전자들의 난폭 운전과 같은 현상도 사라지겠지요. 요컨대 사람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겁니다.

주차 문제도 간편해집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차공간을 찾아 다닐 필요 없이 그저 내리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무인차는 살금살금 움직이며 도심 곳곳의 빈공간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다시 탑승자 쪽으로 이동합니다. 주차할 곳이 없어 끝없이 특정 장소를 빙빙 돌거나 주차 도중 범퍼가 찌그러질 일도 없다는 겁니다.

자유시간도 많이 생깁니다. 운전대에서 버리는 시간 대신 책이나 영화를 볼 수도 있는 셈이죠. 자녀 통학을 위해 부모들이 운전을 해야 하는 시간도 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거나 축구를 하기 위해 이동할 때 스스로 무인차를 타고 다니면 됩니다. 운전 면허가 필요없기 때문에 가능한 일 들입니다.

교통체증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고 합니다. 불필요하게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필요도 없이, 불과 몇인치 간격으로 무리를 이뤄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교통체증을 해소할 수 있다면 넓은 도로를 확충하기 위해 자연을 파괴하는 일도 줄어듭니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입니다. 자동차를 구입하고 보험을 들어야 하지만 유지비도 비싼 것이 현실이지요. 무인차는 직접 몰지 않아도 되는 만큼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대여할 수도 있고, 택시처럼 쓸 수도 있겠지요. 일종의 공유경제의 역할을 담당할 수도 있는 셈입니다. 텔레그래프는 “차량 생애의 99%를 집 밖에 세워놓을 수밖에 없었던 자동차는 무인시스템 도입으로 더욱 생산적인 용도로 쓰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택시기사나 피자배달, 트럭 운전사 등은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대신 무인차를 위해 필요한 하이테크 기술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더 필요하게 될 겁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1.11.2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