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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부패 측정하는 휴대용 전자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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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현 중소기업부 기자) 냉장고에 넣어둔 고기가 상했는지 궁금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눈으로 구별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냄새를 맡아도 고기 비린내인지 상한 냄새인지 구분하기 어려운데요. 영국 페레스(www.getperes.com)라는 업체가 최근 사람 코보다 후각이 좋은 휴대용 '전자코'를 개발했습니다.

제품명은 ‘페레스 전자코(Peres e-nose)’입니다. 가격은 120달러(약 12만원). 이 기기는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생선 등 육류와 어패류의 품질과 신선도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스마트폰 정도여서 가지고 다닐 수 있죠.

기기를 고기 가까이 대고 버튼을 누르면 센서가 고기 근처 공기의 온도, 습도, 암모니아, 냄새를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학물을 감지합니다. 이렇게 파악된 정보는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전용 앱(응용 프로그램)으로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여종 질병이 음식 때문에 발병합니다. 미국에서는 매년 음식을 먹고 질병에 걸린 케이스가 7600만여건이 보고된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32만5000건은 병원 치료가 필요한 정도이고, 5000건은 결국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도 500여명 이상이 매년 식중독에 걸린다고 하네요.

그 만큼 전자코 수요는 많다고 회사 측은 말합니다. 페레스는 현재 이 기기 선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 주문하면 오는 7월부터 배송해 주겠다고 합니다. 국내 벤처업계도 이런 기발한 제품을 많이 개발했으면 좋겠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2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