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G3’ 이미지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런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망 시험을 위해 G3를 써보고 있는 통신사 임원들도 비슷한 반응입니다. 제조사들은 통상 새 스마트폰을 내놓기 전에 통신사 임직원들에게 시험적으로 써보도록 합니다. 통신망 연동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보도된 이미지에 따르면 G3의 뒷면은 금속 표면에 붓질을 한 듯한 느낌으로 마감 처리했습니다. 이전 제품인 G2와 같이 전면 키를 없애고 후면 키를 살렸습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후발주자인 LG전자가 디자인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LG전자는 ‘초콜릿’(2005년) ‘샤인’(2007년) ‘프라다’(2007년) 등을 만들어낸 ‘휴대폰 디자인의 명가’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한 발 늦어 후발주자로 평가받았습니다. 그간은 선두업체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따라가기도 바빴습니다. 그러나 이제 성능 기능 면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등에서도 앞서나갈 여유가 생긴 것이란 얘깁니다.
연구개발(R&D) 인력을 크게 늘린 것도 주효했습니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에 소속된 R&D 인력은 6000여명입니다. 협력사 등 관련 연구개발 인력은 총 8000여명에 이릅니다. 초콜릿폰을 만들 당시는 2000여명이었는데 스마트폰에서 뒤처지자 R&D 인력을 대폭 늘렸습니다.
여기에 디자인 인력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휴대폰뿐 아니라 냉장고 에어컨 TV 등 LG전자의 제품 디자인을 모두 담당하는 인력이 2000명 정도 따로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삼성전자는 휴대폰 개발인력이 1만명 가량입니다. 제품 종류와 판매량 등을 감안할 때 R&D 인력이 삼성전자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R&D 역량을 총결집해 만든 제품이 ‘G3’입니다. LG전자는 G3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를 탈환, 공고히한다는 목표입니다. 사내에서 ‘G3=Global top 3(세계 3위)’란 얘기를 만들어낼 정도로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G3는 G2와 비교해 판매 시작 시기를 두 달 이상 앞당겼습니다. 조기 판매를 결정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초고해상도(QHD·2560×1440)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기 위해서입니다. 앞서가기 위한 전략적 판단인 셈입니다. QHD 디스플레이는 현재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삼성 갤럭시S5(풀HD, 1920×1080)에 적용된 디스플레이에 비해 해상도가 두 배 가량 높습니다.
LG전자는 오는 27~28일 서울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이스탄불 싱가포르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G3 공개 행사를 엽니다. 국내에선 29~31일 바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지난 13일엔 G3의 신제품 공개행사 초대장과 티저(예고 광고, http://www.youtube.com/watch?v=OjhZfjEH9eg)를 공개했습니다.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엔 후면 디자인과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G3의 소비자들 평가는 어떨까요? 사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마케팅력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차별화한 제품력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얘깁니다. LG전자가 이런 시장 여건을 뚫고 G3로 ‘세계 3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