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 팔이 팔꿈치까지만 나왔습니다.
팔이 더이상 자라지 않았습니다.
2013년 가을, 토리가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들이
‘토리에게 팔을’이란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공간에서
#HandforTorri 해시태그를 붙여 글을 올리기 시작했죠.
누군가 도움을 줄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그런데, ‘숨겨진 삶’(The Buried Life)이란 단체와
행어클리닉(Hanger Clinics)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행어클리닉은 토리한테 인공팔을 만들어줬고,
토리는 두 팔로 아빠를 안아보는 꿈을 이뤘습니다.
어제가 어버이 날. 카네이션은 받으셨는지요.
이쁘든 밉든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고마운 아이들입니다.
어제 유난히 가슴이 찢어졌을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김광현 IT 전문기자 겸 한경+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