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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인기에 중국서 '지미추 신발'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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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연 국제부 기자) 지난 2월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가 치맥에 이어 드라마에 나왔던 명품구두 품절까지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짝이는 지미추 하이힐이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상하이와 베이징 지미추 매장에는 지난 겨울부터 별그대에 나온 구두를 찾는 고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어두운 회색에 반짝이는 하이힐의 제품명은 ‘아벨’, 가격은 625달러(약 65만원)입니다. 아벨은 별그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천송이(전지현 분)와 극중 라이벌인 한유라(유인영 분)사이에 자존심 대결의 매개인 동시에 도민준(김수현 분)이 천송이와 가까워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아벨을 찾는 고객이 늘자 매장 직원들은 서둘러 별그대 이미지로 구성된 상세한 보고서를 런던 본사에 제출했지만 수요를 맞추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1월 아시아에서 해당 제품이 품절됐고 두바이, 유럽에 이어 2월말에는 미국에서도 아벨을 찾을 수 없게 됐습니다. 제품을 구하기 위해 고객들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미추의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회색빛 아벨은 특별 주문 생산하기 때문에 몇백켤레만 만들어졌습니다. 더구나 해당 제품은 2013년 가을 제품이라 생산이 종료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피에르 데니스 지미추 최고경영자(CEO)는 회색 아벨을 재생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WSJ은 “데니스가 한국 및 중국 언론매체가 미치는 영향을 벼락치기로 공부한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시아 소비자들이 명품을 소비하는 방식이 세계적인 명품 업체들에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WSJ은 “그동안은 헐리우드, 미국 TV방송이 트렌드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아시아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0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