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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 1년이내 자살 위험 일반인의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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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환 도쿄 특파원) 암을 진단받은 환자가 진단 후 1년 이내에 자살할 위험이 일반인의 약 20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가별 차이가 있을수 있지만 진단 초기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2일 국립암연구센터의 연구를 토대로 암 진단 1년 이내에 자살위험이 급증한 후 1년이 지나면 일반인 위험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병과 자살의 관련에 주목한 이번 조사는 2010년말까지 약 20년간 일본에 거주하는 40~69세 성인 약 10만명을 추적 조사해 이뤄졌습니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 중에 561명이 자살로 사망했으며 이 중 34명은 암을 진단받은 상태였습니다. 암 환자 이외의 사람의 자살 위험을 1로 할 경우 진단 후 1년 이내에 환자의 위험은 23.9였으며, 1년이상 지나면 1.1로 낮아졌습니다. 자살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간주되는 ‘외인사(신체외적 원인에 의해 사망)’의 위험성도 진단 후 1년 이내에는 18.8에서, 1년이상 1.2로 떨어졌습니다. 스웨덴 의학계에서 국민 6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진단 후 1주일 이내의 자살위험이 약 13배, 1년 이내에서는 약 3배로 나왔습니다.

암은 일본인 2명 중 1명이 앓으며 사망원인의 약 3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의료 기술의 발전 등으로 5년 생존율이 이미 2003~2005년 통계에서 50%를 넘었다고 합니다. 특히 초기에 발견됐을 경우 5년 생존율은 약 90%로 대부분 완치가 가능할 정도 입니다.

야마우치 다카시 국립 정신·신경 의료연구센터 연구원은 “암 진단에 따른 충격 뿐만 아니라 치료로 인한 생활의 변화나 실직 , 생활고 등이 겹쳐 자살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암 치료율이 높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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