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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회장님 연봉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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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형 건설부동산부 기자) 증시에 상장된 중견 건설사 등기임원 ‘오너’ 회장님들이 많게는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비상장 중견 건설사 등 중엔 이 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는 고액 연봉자들도 상당할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은 지난해 근로소득 11억700만원과 상여금 9300만원을 합쳐 12억원을 받았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과 건설자재 종합기업으로 1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시공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와 타일, 요업 등의 자재도 생산한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6847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해 2012년(매출 6465억원·영업이익 368억원)보다 실적이 좋아졌다.

‘스타힐스’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서희건설의 이봉관 회장도 지난해 9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포스코 공채 2기 출신인 이 회장은 1994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세 딸의 돌림자인 ‘희’에서 착안, 사명을 서희건설로 지은 일화로 유명하다.

부산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로 ‘동원 로얄듀크’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동원개발의 장복만 회장도 지난해 8억3628만원을 받았다. 동원개발은 건설업 외에도 경남제일저축은행과 동원통영수산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KCC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KCC건설의 정몽열 사장도 지난해 6억3086만원을 받았다. 정 사장은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다.

연봉이 5억원 이하인 중견 건설사 오너들도 있다. 성지건설의 전영우 회장은 3억여원을 받았다. 신한의 김춘환 회장(3억3351만원)과 조경선 부회장(3억1789만원) 연봉도 3억원 남짓이었다.

하지만 최근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호반건설(회장 김상열) 반도건설(회장 권홍사) 중흥건설(회장 정창선) 우미건설(회장 이광래)등 중견 건설사는 상장사가 아니어서 오너 경영인들도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지난해 수백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만큼 실제 연봉은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너들은 회사 지분의 20~30% 가량을 보유하고 있어 연봉 이외에 두둑한 배당금도 받을 수 있다.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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