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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에도 ‘찾아가는 취업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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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한경 잡앤스토리 기자) 현대·기아차 협력사들이 올해 1만7000명을 채용한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공채 예정인 8600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3회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고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 채용 외에도 ‘임직원 자녀 영어캠프’ ‘문화나눔공연’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으로 협력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25~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며 4월9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박람회, 4월16일 대구 엑스포에서 영남권 박람회를 연다. 박람회 홈페이지(hkjobfair.career.co.kr)에서 사전등록을 할 수 있다.

25일 개막 행사에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외에도 강석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축하 인사말을 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개막식에서 “우수 인재 확보는 협력사를 넘어 우리 모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채용박람회가 협력사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밑거름을 만드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참여기업 범위를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원부자재 및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포함시켰다. 지난 1,2회 박람회에는 부품 협력사와 정비협력사만 참여했다. 채용인원은 1차 협력사를 기준으로 작년과 비슷한 1만7000여명이 될 전망이다. 지원자격은 고졸부터 4년제 대졸까지 다양하며 전체 370개 기업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2000만원 후반대로 추정됐다.

채용박람회장은 협력사 인사담당자와 현업실무진이 입사노하우를 전하는 상담부스와 함께 면접컨설팅, 무료 증명사진 촬영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됐다. 현대기아차는 ‘홍보관’을 별도로 설치하고 동반성장관, 신기술관, 올해의 협력사관 등으로 마련해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의 경쟁력을 알렸다.

상담부스는 면접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선 구직자들로 가득했다. 두 시간 만에 20여명의 지원자와 면접을 했다는 안정수 동화 인재개발실 주임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지원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온 참가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안 주임은 "1년 동안 아르바이트해서 번 사비를 들여 미국 시장조사에 뛰어들고 조사한 내용을 직접 포트폴리오로 작성해 제출한 지원자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입사 전부터 목표를 확실히 해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동차용 케이블을 생산하는 1차 협력사 인팩은 지난해 박람회를 통해 선발한 3명 중 한 명인 박효승 씨(29)를 행사 멘토로 초청해 주목 받았다. 박 씨는 현대기아차 협력사로써의 장점에 대해 “현대기아차가 해외에 진출하는 만큼 협력사도 함께 현지사업에 동참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다”며 “박람회를 통해 다양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만나고 실무이야기를 직접 듣는 게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박람회와 발맞춰 ‘찾아가는 취업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찾아가는 취업컨설팅’이란 취업컨설턴트가 자동차 관련 학과가 개설된 전국 주요 대학에 찾아가 협력사 채용 노하우를 전하는 행사다.

지난 3월 12일부터 25일까지 약 보름간 수도권 지역에서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충청권(3월26일~4월1일), 호남권(4월2일~4월8일), 영남권(4월9일~4월15일)을 연이어 찾아갈 계획이다. /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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