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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 "셰일가스 합작사 계속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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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준 산업부 기자) “미국에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에틸렌 생산공장) 합작사 두 개 정도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사진)은 최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 한화케미칼 지난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올 1분기에 합작사 설립 예정이던 사업이 밀렸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년간 셰일가스 기반의 합작사를 미국에 세우기 위해 협력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최근 최종 단계에서 결렬돼 새로운 협력사를 찾고 있습니다.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크래커 뿐만 아니라 다운스트림(하위공정) 설비 투자도 하려고 했지만 미국 합작파트너가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방 사장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8년 혹은 2019년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석유화학협회장을 겸직하며 미국발 셰일가스를 주시하고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던 그는 처음으로 셰일가스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를 말한 것이지요. 셰일가스는 모래와 진흙이 쌓여 단단히 굳은 셰일층에서 개발·생산되는 원유 및 천연가스를 말합니다. 방 사장은 “셰일가스 개발시 다량의 물을 사용하는 데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미국 유럽 등 환경단체들은 이 이유를 들어 셰일가스 개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 우려도 지적했습니다. 방 사장은 “미국의 에탄가격이 지난해 3.5달러 수준이었다가 현재 6.2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1.5배 증가했다”며 “수요처가 늘어 가격이 급등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2018년 이후 에탄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경우 국내 나프타 기반의 화학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 제품으로 대체할지 여부 등을 가격 추이를 지켜보면서 다각도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케미칼은 셰일가스 기반의 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을 계속 검토중입니다. 앞으로 한화케미칼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2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