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임금 의자가 국내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추정가 5억원에 나온 이 유물은 전체적으로 주칠로 장식되었으며, 좌판은 호피로 덮여 있습니다. 의자의 이음새와 손잡이, 의자 다리 등에는 모란문과 여의두문 형태의 장석이 장식되어 있고요. 고급스러운 궁중장식의 손잡이와 등받이의 테는 둥근 곡선의 활 모양으로 한 몸을 이루고 있으며 손잡이의 목 부분에는 앞다리의 상부가 연결돼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실 가구 중 현재까지 공개된 의자 형태의 유물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용교의’와 1669년 11월27일 이경석(1595~1671)이 현종으로부터 하사 받은 궤장으로 경기도박물관 소장하고 있는 ‘권교의’(보물 930호)가 있습니다. 이번에 출품된 ‘접이식 임금 의자’는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의 ‘용교의’와 비슷한 양식입니다.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