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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건설리더 아카데미…"해외 유학생도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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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건설부동산부 기자) “플랜(Plan· 계획), 두(do· 실천), 씨(see· 결과분석)의 반복이 경영 사이클입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은 우수인재를 확보해 이같은 경영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죠.”

지난 14일 서울대 공과대학 강의실. 조영철 CEO지식나눔 대표가 5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미글로벌이 주관하는 ‘차세대 건설리더 아카데미'프로그램으로 참석자들은 국·내외 대학에서 건축이나 토목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입니다. 40여명의 건설산업 실무 전문가, 교수,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구성된 교수진들이 학생들에게 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이론, 실무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듣는 강의 내용이 사뭇 건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조영철 대표가 강의하던 내용은 경영학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졸업을 예정 중인 학생을 위해 진로 상담을 해 주기도 합니다. 조영철 대표는 “미래 건설산업을 이끌어나갈 리더들을 위한 교육이기 때문에 단순히 건축·건설관련 강의만 진행하지 않는다"며 “저도 과거 삼성그룹 인사팀, CJ홈쇼핑 등에서 경영 능력을 쌓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강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강의실에는 해외 유명대학의 유학생들도 간간히 눈에 띕니다. 중국 칭화대 건설사업관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신은비(26)씨는 “전공이 CM(건설사업관리)이다 보니 이 분야 대표적 기업인 한미글로벌에 관심이 있었고 마침 시간이 비어 강의를 듣게 됐다”며 “졸업 후 한국에서 일할 생각이어서 한국 건설 실무자들의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중문대 건축학과에 재학중인 최영집(25)씨도 “학교에서는 건축 디자인밖에 하지 않았는데 파이낸싱, 토목 설계 등 건축 전반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매년 열리는 ’차세대 건설리더 아카데미‘는 벌써 12기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최우수·우수 수료생에게는 해외 현장견학의 기회를, 우수 수료생들에게는 취업 때 추천서 발부 등 특전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건축, 토목 관련 학생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것 같네요.
/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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