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우리나라에 핵의학이란 말조차 생소한던 때에 핵의학전문의 제도를 도입하고 이후 세계핵의학회 회장, 세계동위원소기구 회장을 지낸 국내 핵의학계의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불리는 사람입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 서울대 생명공학연구원장도 지냈지요. 지금은 가천대 뇌융합과학원 석좌교수를 겸직하면서 뇌영상분야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런 분이 이번에는 ‘뜬금없이’ 군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30년 넘게 국록을 먹은 사람이 나라에 보답하는 길”이라고도 했지만, 그가 소개한 자신의 좌우명이 인상적이어서 독자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난 남들처럼 사는 건 재미없더라고, 몇십년째 그대로인 군대병원 한 번 바꿔볼려고. 기자 양반도 새겨들어요. 어느 분야에서건 성공하고 싶으면 이렇게 생각해 보시게. 의외로 길이 쉽게 열려. ‘something special, something different, something impossible’”
인터뷰를 내내 마주앉아 있는 사람의 눈빛은 30년 넘게 연구실 책 속에 파묻혀 있던 ‘교수님’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기업을 키워가는 CEO였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