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분양마케팅업체 시행으로 잘 나가네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김진수 건설부동산부 기자) 부동산 분야에서 대표적인 컨설팅업체로는 분양마케팅(대행)업체가 있습니다. 아파트를 팔아야 하는 건설사(시행사)가 특명을 준 영업사원인 셈입니다.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죠. 이들이 컨설팅 영역을 벗어나 부동산 개발(시행) 쪽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분양마케팅업계 ‘빅5’에 드는 엠디엠, 내외주건, 건물과사람들, 삼일산업 등이 모두 시행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도 분양업계를 주도해온 엠디엠은 2007년 부산 해운대에서 주상복합 ‘해운대 대우 월드마크 센텀’을 내놓았습니다. 첫 번째 시행 사업이었습니다.

이후 ‘판교 푸르지오 월드마크’(경기 성남시 삼평동), ‘송파 푸르지오시티’(서울 문정동),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경기 수원시 하동), ‘판교엠타워’(경기 성남시 평동), ‘신야탑 푸르지오시티’(경기 성남시 야탑동), ‘서초 글로벌S 리슈빌’(서울 우면동),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경기 수원시) 등을 내놓으며 명실상부한 메이저 디벨로퍼로 자리 매김했습니다. 올해도 서울 세곡동, 위례신도시, 마곡지구 등 핵심지역에서 2000여 가구를 선보입니다.

지난해 아파트 1만2000여 가구를 분양한 삼일산업도 지난해 시행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대전 탄저동에서 아파트 ‘효성 해링턴플레이스’(460가구)를 선보였습니다. 4베이(방·거실·방·방 전면향 배치) 설계에 풍부한 수납공간을 둔 게 특징입니다. 하반기께 충북 충주기업도시에서 1500 가구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건물과사람들도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과 함께 안정적인 분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첫번째 시행 단지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공급된 ‘강남역 푸르지오시티’입니다. 오는 10월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오피스텔을 상품 변경을 통해 레지던스로 운영되는 게 특징입니다.

내외주건도 지난해 대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에서 소형 근린생활시설을 지어 분양했습니다. 일부 물량은 자체적으로 임대사업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개발 업무를 좀더 체계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분양마케팅업체들은 여전히 분양 업무를 회사의 핵심역량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야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또 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tru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5.16(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