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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3급 신입공채 원서접수 3월17일께 시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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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한경 잡앤스토리 기자) 삼성그룹이 이번 상반기 3급 신입공채를 다음달 17일께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달 말 전국 대학 중 일부에 '기회균등 특별채용' 추천 안내장을 배포했다. '기회균등 특별채용'은 삼성이 저소득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전형으로 통상 신입 공채 직전 진행된다.

이 안내장에는 '추천 대상자는 21일까지 삼성 홈페이지에 공채 지원서를 제출하라'고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통상 '기회균등 특별채용' 대상자에게 일반 공채 지원자와 같은 시기에 원서를 제출하도록 해 왔다.

'기회균등 특별채용'은 삼성이 지난 2012년 '함께가는 열린채용' 기조를 첫 도입한 이래 최근 2년간 학교에게 저소득층 학생을 추천하도록 한 제도로 지난달 15일 삼성이 발표한 채용개편안 중 일부였던 '대학 총학장 추천제'와는 다르다. 삼성은 2012년부터 전체 신입공채 티켓 중 10%를 저소득층 학생에게 부여하고 있다.



◆3급 공채 3월17일께 접수 시작

삼성이 아직 공채 시작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취업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회균등 특별채용'은 공채 일정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삼성은 각 학교에 '기회균등 특별채용' 공문을 신입공채 시작 1~2주 전 발송했다. 여기서 선발된 추천자는 그룹 공채 원서 접수기간에 한번 더 지원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삼성이 이번 공문에 '21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제출하라'고 명시하면서 공채 마감일 역시 21일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울러 공채 시작일은 17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그룹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원서접수 기간을 통상 5일로 지정했던 것을 감안할 때 공채 접수 시작일은 마감일 5일 전인 17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일은 3급 공채와 같은 날인 4월13일로 확정됐다. 삼성은 이번 SSAT의 문항을 논리력 중심으로 개편하고 과목도 기존의 언어, 수리, 추리, 상식 등 4개에 '공간지각력'을 추가해 5개로 늘렸다. 상식에는 인문학 항목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대학 총학장 추천제’ 인재상 유지

특히 삼성이 이번에 각 학교에 특별채용 안내공고를 배포하면서 ‘대학 총학장 추천제’의 채용기준이었던 추천대상(인재상)을 그대로 가져와 눈길을 끈다. 서울소재 대학의 한 취업담당자는 "지난달 24일 삼성이 총장 추천제 공문을 배포할 당시 이번 특별채용에 관한 내용을 함께 보냈기 때문에 인재상이 연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제시한 추천대상은 △전인적 인격을 갖춘 인재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인재 △미래 삼성의 기둥이 될 성장 가능성 있는 인재 등이다. 지난해까지는 '어려운 환경을 긍정적 마인드와 성실함으로 극복해 내고 미래에 대한 희망과 의지가 강한 대학생' 한 가지 항목만 제시했다.

지원자격은 2014년 2월 졸업예정자다. 성적 기준은 삼성그룹 3급 공채보다 다소 완화돼 있다. 학점 2.5점(4.5점 만점), 오픽 IL/토익스피킹 5급(인문계) 오픽 NH/토익스피킹 4급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이 외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수급권자 및 차상위가구의 자녀’ 등 저소득층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에세이도 제출해야 한다. 추천서에 포함해야 하는 항목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다. 하반기에는 일부 항목에 변화를 시도했으나 '회사와 사회에 기여가 될 것으로 판단한 이유' 등 일부 항목은 다시 없앴다. 삼성이 제시한 에세이 항목은 △성장배경/가정환경 △본인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과정과 노력 △오늘의 자신이 있게 해준 가장 큰 사건 △삼성에 지원한 동기 △장래비전(10년/20년/30년 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등 5가지다.

[삼성이 제시한 인재상 추가 내용]

- 전인적 인격을 갖춘 인재: 건전한 가치관으로 솔선수범하여 공동체에 기여하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부단한 노력을 통해 심신이 건강하며 조직의 일원으로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인재.
-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인재:대학시절을 미래 준비와 실력 배양의 시간으로 여기고 성실히 학업에 매진하여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인재, 전문지식, 논리적 사고와 함께 합리적 비판의식을 갖추는 한편, 올바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해 온 인재.
- 미래 삼성의 기둥이 될 성장 가능성 있는 인재: 단순한 신입사원이 아닌 미래 삼성의 성장을 견인할 포부와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인재.

/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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