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관계자가 얼마 전 전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근황입니다. 1922년생으로 올해 93세인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6일 숙소 겸 사무실로 쓰고 있는 롯데호텔 방에서 넘어져 고관절(골반과 허벅지 사이의 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수술을 받은 뒤 지난달 24일 퇴원했는데요.
담당의사가 입원치료를 더 받을 것을 권했지만 신 총괄회장은 회사 업무를 챙겨야 한다며 예정보다 4일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전과 다름없이 계열사 최고경영자들로부터 경영 현황을 보고받고 있습니다. 다만 하루 3~4개 계열사의 보고를 받던 데서 횟수를 줄여 요즘에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루에 두 계열사의 보고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신 총괄회장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선 후로도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 놓고 중요한 사안은 직접 챙기고 있습니다.
롯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고관절을 다친 것 이외엔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고관절 부상이 완쾌되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과 롯데백화점 점포도 둘러볼 계획이라고 합니다.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