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는 전화로 베이컨 작품을 매입한 주인공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소유자인 스티븐 윈의 전 처 일레인 윈(71) 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윈카지노 제국의 공동 창업자로,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순자산이 19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윈은 스티브와 캠퍼스 커플로 만나 1963년 결혼했으며 1985년 이혼했다가 5년 뒤 재결합했지만 2010년 다시 파경을 맞은 전력이 있습니다. 윈은 당시 스티브와 이혼하며 위자료로 7억70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오리건주 포트랜드 미술관은 윈이 구입한 베이컨의 작품을 익명의 관계자로 부터 대여받았으며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3월30일까지 전시한다고 합니다. ‘루치안 프로이트의 세가지 연구’는 베이컨이 그의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프로이트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각각 다른 각도에서 그린 세 폭짜리 회화 작품(트립틱)으로 1969년작입니다.
이 그림을 동부의 끝 뉴욕에서 서부의 끝 포틀랜드까지 육상으로 운반하기까지 곡절도 많았다고 하네요. 우선 2명의 운전사가 교대로 운전해 트럭이 멈추는 경우가 없도록 했다는군요. 게다가 트럭에 GPS를 설치해 예정된 노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했고 그림에 센서를 달아 진동과 습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했구요.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