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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잡아라! 이선희 김건모 등 베테랑 중견가수들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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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석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올 상반기 중견가수들이 대거 컴백하며 아이돌그룹 중심의 가요계에 새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다.

새해 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에일리, 소녀시대, 싸이 등 인기 가수들의 잇단 컴백이 예고된 가운데 중견 가수들도 새 앨범을 발표해 선후배 간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엠씨 더 맥스가 아이돌 가수들을 제치고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선희, 김건모, 왁스, 소찬휘 등이 컴백해 상반기 가요계에 불을 지핀다.

2014년 가요계는 정규 7집 ‘언베일링(Unveiling)’으로 7년 만에 돌아온 엠씨 더 맥스의 차트 점령으로 출발했다. 데뷔 14년차를 맞는 엠 씨 더 맥스는 신곡 공개와 함께 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올레뮤직, 벅스뮤직 등 각종 음원 사이트의 음원차트 줄 세우기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가수 이선희가 2월께 컴백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요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선희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선희가 2월에 앨범을 발표할 예정으로 심혈을 기울여 녹음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선희가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009년 2월에 나온 14집 ‘사랑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2014년은 이선희가 데뷔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앨범 관계자는 “정규 앨범 규모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앨범이 정규 15집이 될지 30주년 기념 앨범이 될지는 모든 작업이 완료돼 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는 1984년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J에게’로 그해 신인상, 인기가수상을 휩쓴 이선희는 이듬해 ‘아 옛날이여’가 수록된 정규 1집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슈퍼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갈바람’ ‘영’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발라드 퀸’ 왁스는 9일 신곡 ‘코인 런드리(Coin Laundry, 사랑한 적도 없는)’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선다. 왁스는 최근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심금을 울리는 무대를 선보이며 ‘원조 발라드 퀸’의 위엄을 입증했다. 왁스는 이번 신보를 계기로 5년 만에 본격적으로 가요계 활동에 돌입한다.

2000년대 발라드 여왕으로 군림해온 왁스는 데뷔곡 ‘엄마의 일기’를 비롯해 ‘화장을 고치고’, ‘부탁해요’, ‘황혼의 문턱’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국민 언니’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여성 로커 소찬휘도 2월 새 앨범을 발표한다. 소찬휘는 지난 7일 홍대 인근의 한 재즈클럽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며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 5인조 록밴드 이브의 기타리스트 출신인 소찬휘는 1996년 1집 ‘체리쉬(Cherish)’를 통해 솔로로 데뷔한 후 총 8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다. 2월에 발표되는 새 앨범에는 로커빌리 장르가 담길 예정이다.

김건모는 4월 새 앨범 발표를 목표로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1992년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등장한 김건모는 3집 ‘잘못된 만남’으로 28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오르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내는 한 편 매 앨범마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한국 최고 가수 중 한 명으로 자리하고 있다. 새 앨범에는 신곡과 리메이크 곡을 포함해 20곡 정도가 수록될 예정이다.

작년 상반기에 조용필이 중견 가수의 저력을 보여준 것처럼 올해는 중견가수들의 컴백이 가요계에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끝)

사진제공: 후크엔터테인먼트, 포츈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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