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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서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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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국제부 기자)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9일 글로벌 물가조사 사이트인 엑스패티스탄닷컴(www.expatistan.com)이 산정한 세계 물가지수에 따르면 영국 런던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세계 193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이 사이트는 주택, 의약품, 음식, 의류, 대중교통요금 등의 물가를 통해 지수를 산정합니다. 체코 프라하를 기준지수(100)으로 놓고, 각 도시의 물가를 비교하는 방식이죠. 예컨대 어떤 도시의 지수가 134라면 프라하보다 생활비가 34%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올해 세계 물가지수 상위 5위는 지수 280으로 1위를 기록한 런던을 비롯해 오슬로(267, 노르웨이) 제네바(259, 스위스) 취리히(256, 스위스) 뉴욕(237, 미국) 등이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순위에서는 오슬로가 1위였고 취리히 제네바 런던 뉴욕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1위인 런던의 물가는 어떤 수준일까요? 가구가 비치된 침실 하나짜리 아파트 월세는 약 4500달러(약 470만원) 정도 합니다. 도심지 거리에서 파는 한끼 식사용 음식은 22달러(약 2만3000원), 빅맥지수로도 활용되는 맥도날드와 같은 햄버거는 9달러(약 9600원), 수퍼마켓용 0.5리터짜리 자국산 맥주는 3달러(약 3200원), 20평대 정도인 2인용 아파트의 난방·전기·가스비 등은 월 194달러(약 20만원)로 조사됐습니다.

영화표 2장은 37달러(약 3만9000원), 말보로 담배 한 갑은 14달러(약 1만4500원), 6일치 감기약은 8달러(약 8000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상위 5위에 이어 생활비가 높은 도시들은 로잔느(233, 스위스) 싱가포르(228) 파리(219, 프랑스) 샌프란시스코(218, 미국) 코펜하겐(217, 덴마크) 시드니(215, 호주) 홍콩(214) 브리스번(208, 호주) 헤이그(204, 네덜란드) 스톡홀름(204, 스웨덴) 호놀룰루(199) 암스테르담(199) 멜버른(198, 호주) 도쿄(198) 워싱턴DC(197) 등입니다.

서울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지수 172로 36위에 올랐습니다. 최근 몇 년간 물가가 많이 뛰었다는 베이징(124)이 115위라니까, 아직은 서울을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이네요.

조사대상 193개 도시 가운데 생활비가 가장 낮은 곳은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였습니다. 물가지수는 30에 불과합니다. 이곳의 거리에서 파는 한 끼 식사는 2.25달러, 아디아스 운동복 한 벌 가격은 35달러 수준입니다.

빈민이 많기로 유명한 인도의 콜카타, 푸네, 마드라스 등의 도시도 하위 5위에 들었습니다. 물론 생활비가 싸다는 것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끝)

오늘의 신문 - 2024.09.2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