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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뽑은 '신사'국회의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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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기 정치부 기자) 기자들이 꼽는 ‘신사’국회의원들은 누구 일까요. 올해 백봉신사상 수상자가 결정됐습니다. 총 11명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남경필 유승민 김세연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김한길 박지원 박병석 원혜영 정성호 김관영 의원이 뽑혔습니다. 여기에다 무소속인 안철수 의원도 이름을 올렸네요.

이 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제헌의원, 국회부의장 등을 지냈던 백봉 라용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9년 제정됐습니다. ‘백봉 라용균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강창희 국회의장)가 매년 각 언론사 국회 출입기자들의 설문조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정치적 리더십, 업적 및 성과, 교양과 지성, 모범적 의정활동 등 4개 분야를 평가해 가장 ‘신사’적인 국회의원에게 수여한다는데요. 사실상 기자들의 인기투표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설문 문항을 보더라도 3선 이상 중진과 초·재선 그룹을 나눠 여야 의원 2명씩 총 4명의 이름을 쓰라고 돼 있습니다. 이번에는 총 229명이 투표했다네요. 물론 저 역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실제로 언론 접촉이 많은 의원들이 다수 선정됐습니다. 양당 대표인 황우여·김한길 의원은 물론 현재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의원도 기자들과 많이 만나는 대표적인 정치권 인사들이죠. 올 한해 양당에서 각각 독일 연구 모임(대한민국 국가모델 연구 모임·혁신과 정의의 나라 포럼)을 이끌며 주목을 받았던 남경필·원혜영 의원도 상을 받았네요. 촌철살인의 논평과 트위트 등으로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며 기자들 밥 잘 사기로 유명한 박지원 의원 역시 아낌없는 지지를 받았군요.

각 언론사 국회 출입 말진기자를 대상으로 한 한경 자체 인기투표에서도 수위에 올랐던 김세연·유승민·정성호 의원 역시 수상자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국정감사 등 의정 활동을 잘하기로 이름난 박병석 의원도 이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역 대변인으로는 여야 통틀어 김관영 민주당 의원이 유일하게 뽑혔습니다. 다른 대변인들 좀더 분발하셔야겠네요.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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