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2014년 새해 창업시장의 8대 트렌드는?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최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사옥 18층 강당에서 프랜차이즈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여기서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이 ‘내년 창업시장 대전망’이란 주제로 8대 트렌드를 발표했는데요, 내용이 재미있고 참고할 만한 게 많아 소개합니다.

유 원장은 내년 창업시장의 8대 트렌드를 ‘뉴스타트(NEWSTART)’라고 명명했습니다. 이를 세분하면 뉴 올드(New Old), 감성(Emotionomics), 웰빙(Wellbeing Expanded), 소자본 창업(Small Money), 키즈(To Kids with Love), 융복합(All in One), 정통(Return to Original), 전통음식(Traditional Food) 등 8가지로 요약됩니다. 그 첫 글자를 딴 것이 바로 ‘뉴스타트’인 것이지요.

첫번째, ‘뉴 올드’라 함은 전통에 기반을 둔 혁신을 말하는 것입니다. 익숙한 것에서 안정감을 찾고 트렌디한 감각을 즐기는 경향을 말하는 것이지요. 구체적으로는 ‘가마로강정’이나 ‘스쿨푸드’와 같은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둘째, 감성적인 점포들이 각광받는 현상입니다. 감성주점을 내세우는 ‘치어스’ ‘펀비어킹’ 등에 고객이 몰리는 이유입니다.

셋째, 웰빙 트렌드는 오래된 경향이긴 하지만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이지요. 여성전용 피트니스클럽인 ‘커브스’나 시니어 홈케어 서비스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은 웰빙 트렌드의 무한한 영역확대를 상징하는 현상이지요.

넷째, 소자본 창업 경향입니다. 자영업의 3대 비용요소(재료비, 인건비, 임대료)의 줄기찬 동반 상승으로 이익을 내기가 지극히 어려운 상황이 도래했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33㎡(약 10평)이하 소형 매장에서도 창업이 가능하고, 상품경쟁력이 뛰어난 아이템들이 환영받게 마련입니다. 베이커리 업종의 ‘도넛타임’ ‘패기파이’, 주점업종의 ‘봉구비어’, 외식업의 ‘한솥도시락’, 커피점의 ‘이디야’, 피자업종의 ‘피자마루’와 같은 브랜드들이 선전하는 게 바로 이런 경향을 대변하는 것이지요.

다섯째, 소중한 아이를 위한 아이템이 각광받는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14세까지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를 키즈사업이라고 합니다. 키즈 인구는 2000년 21.1%, 2010년 16.2%, 2020년 12.4%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련 시장은 줄지 않을 것으로 유 원장은 전망합니다. 대표적인 사업 아이템이 키즈카페로 키즈와 맘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성장 사업으로 꼽힙니다.

여섯째가 융복합입니다. 아이템을 복합화해 신규 창업자는 리스크를 줄이고, 기존 창업자는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경향입니다. ‘크린토피아’가 주도하는 세탁멀티숍이나 반려동물 멀티숍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일곱째, 정통을 추구하는 경향입니다. 외식시장에 국한하면 ‘본토의 맛’에 충실한 아이템이 퓨전음식을 압도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통음식입니다. 재래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족발이 삼겹살의 인기를 제치고 거리의 상점가를 점령해가고 있습니다. 황금상권인 홍대앞이나 건대앞에서도 족발의 인기가 폭발적인 것은 전통음식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합니다. /cdkang@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4.06.29(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