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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인사 관련 10대 뉴스...정규직 전환, 정년 6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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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한경 잡앤스토리 기자) 포스코경영연구소가 ‘2013 인사 관련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천성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인사관리협회가 주최한 인사팀장 송년교류회에서 “연초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슈가 신문을 장식했고 오늘 통상임금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났다"며 “올해는 HR 이슈가 범람했다”고 말했다.

1976년에 설립된 인사관리협회는 인사담당자를 초청 관련 이슈에 대한 전문가의 특강을 통해 이해력을 높이고 회원사 상호간에 의사소통을 위해 매월 2회 교류회를 열고 있다. 인사관리협회는 160여개 국내외 대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1.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기업 봇물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드라이브가 연초부터 휘몰아쳤다. 내년 3월에는 ‘비정규직 공시제’도 시행된다. 올 한해 한화그룹 2043명, 롯데마트 160명, 신세계이마트 1만 757명, SK그룹 5800명, KT 2000명, 남양유업 720명, 두산그룹 2043명, GS그룹 2043명 등 대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금융권도 무기계약직으로 근무중인 창구 텔러,콜센터 직원, 사무 직원을 정규직화 했다. 국민은행이 4200명, 외환은행 2000명, 신한은행 838명, 우리은행 44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민간기업의 정규직화에 발맞춰 공공기관도 비정규직 6만5711명을 2015년까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2. 본격적인 스마트워크 시대

각 기업들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근무제 본격 실시를 위해 원격근무센터인 스마트 워크 센터를 잇따라 개소했다. 구글, MS 등 글로벌 기업들의 유연근무제를 벤치마킹해 삼성전자, 포스코, KT 등이 잇따라 서울에 문을 열고 거리가 먼 본사까지 가지 않아도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스마트워크센터 설치를 희망하는 사업주에게 장비와 시설비 일부를 신규 지원한다. 이를위해 51억원 예산도 편성했다.

3. 정년 60세 연장 법제화

4월30일 '60세 정년의무화'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근로자 66%는 정년연장으로 인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조사에 따르면 임크피크제를 도입한 100인 이상 사업장은 아직 16%밖에 안되었다. 연봉제를 도입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정년연장을 폐지했고 독일 일본은 65세, 프랑스는 60세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정년연장으로 청년층 신규채용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4. 힐링, 대세가 되다

기업마다 근로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높이기 위한 각족 편의시설 마련과 복지혜택을 늘리고 있다. 사내 커피숍을 열어 저렴하게 이용하는 것은 이미 기본이 되었고 수면실, 안마실을 갖추는가 하면 판교에 들어서고 있는 게임,IT기업들은 찜질방에 스파까지 설치하고 있다. 물론 최고 식단으로 점심,저녁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5. 중국, 동남아 임금 급등 및 노사관계 악화

동남아 국가들의 저임금은 이젠 옛말이 되고 있다. 중국은 최저임금이 각 지역마다 200~238달러까지 올랐으며 태국은 234달러나 되었다. 방글라데시는 2010년 최저임금을 77%나 올리기도 했다. 동남아로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임금인상 요구와 이로 인한 노사관계 문제가 새로운 부담으로 증가한 해가 되었다.

6. 직원을 바라보는 창문 ‘인사 빅데이터'

올해는 빅데이터의 해다. 빅데이터는 초대용량의 데이터양, 다양한 형태, 빠른 생성속도라는 뜻에서 3V라고 불린다. 여기에 가치를 더해 4V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업무효율을 증대시키기 위해 직원들의 거주지, 보유 명함수, 전화 통화량, 이메일 전송량 등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인사담당자들의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은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7. 적극적인 여성 인재 진출

각종 고시에서 여성이 수석을 차지하는 것이 뉴스가 된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수석은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입사시험 성적대로 선발하면 남성은 한 명도 못뽑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취업시장에서는 ‘남자가 최고 스펙’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성실과 창의 그리고 공감력이 뛰어난 여성들이 각 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게 대세가 되었다.

8. 통상임금 판결

정기, 일률,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해결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여기에 근속수당, 기술수당이 통상임금에 해당된다고 판결함에 따라 앞으로 근로자들의 추가 임금 청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재계는 이날 판결로 인해 13조7000억 추가비용 부담이 생길 것으로 전망했고 가뜩이나 어려운 중소기업은 경영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9. 공채의 위기, 청년실업과 스펙초월이 화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통상임금 확대, 고졸채용, 시간선택제 증가 등으로 20대 청년층의 신규취업문이 더욱 좁아지고 있다. 여기에 고스펙에 대한 사회적 비용문제가 불거지면서 공공기관을 시작으로 스펙 초월 채용이 확산되고 있고 민간기업들도 채용의 10%는 스펙을 보지 않고 채용하고 있다.

10. 시간선택제로 고용률 70% 달성

여성 대통령의 등장으로 육아와 가사로 직장생활을 그만둔 여성인력이 사회로 나오고 있다. 10개 그룹 82개 기업에서 1만825명을 채용키로 했다. 삼성 6000명, LG 500명 등 민간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도 1만7000여명의 시간제 일자리 여성 채용에 나섰다. /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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