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이 지난 5년간 배출한 ‘경제 인재’는 10만4800여명에 달한다. 시장경제와 기업을 제대로 아는 인력 10만명을 양성하겠다는 1차 목표가 달성된 셈. 테샛에 응시해 대학에 가고 취업하고, 승진한 인원이 그만큼 된다는 의미다.
테샛은 경제교육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교와 대학, 기업들의 반응에서 ‘테샛 열풍’을 읽을 수 있다. 대학이 고교생 평가자료로 테샛을 활용하면서 고교에는 테샛동아리가 앞다퉈 생겨났다. 교육부는 사교육 억제를 위해 테샛 등 56개 민간공인자격증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기도 했다. 고교생 응시자 비율이 전체의 20%를 넘어선 이유다.
금융기업 대기업들이 테샛을 신입사원 평가자료와 채용시험으로 대거 채택하면서 대학과 기업 간 연계성이 높아졌다. 기업인사 담당자들은 “테샛 점수가 높은 학생이 우수 인재이며 경제이해력이 높은 사람이 생산성도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테샛을 자체 승진인사 평가에 활용하는 기업도 많다.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임원 승진심사 때 테샛 점수를 반영해 평가한다. 테샛을 채용·승진시험 등에 활용하는 기업은 무려 100여 곳에 달한다.
대학에서도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재학 중에 테샛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테샛 특강을 실시하거나, 테샛 자격증을 따면 졸업시험을 면제해준다. 테샛 자격증을 제출하면 졸업논문을 내지 않아도 되는 선택제를 시행하는 학교도 많다. 한국 외국어대 동국대 방송대 강원대 등을 포함해 20개교에 이른다. 이들 대학은 테샛 2급과 3급을 졸업요건으로 채택했다. 테샛 활용도가 대학진학 취업 승진 등 다방면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