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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전철'발언 파문, 양승조 의원의 맞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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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후 정치부 기자)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세게 나왔어요.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한데 대해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새누리당이 의원직 제명 신청을 하고 “테러”라고 규정한 데 대해 발끈한 것이에요. 당초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양 최고위원이 유감 표명 수준에서 입장을 표하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었는데, “사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양 최고위원의 기자회견은 오늘 11시2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이뤄졌는데, 성명서를 낭독하는 건 이미 인터넷 기사나 TV를 통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의원들은 보통 기자회견을 한 뒤 정론관 복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소위 백브리핑을 하는데, 백브리핑 내용을 한경+를 통해 공개해 드려요. 발언을 녹음한 걸 다시 일일이 적은 거라 다소 문장이 안 될 수도 있어요. 준비된 말들이 아니거든요. 다음은 방금 있었던 국회 복도에서 백브리핑 내용이에요.


<백브리핑>

-강도가 어제보다 더 높아졌다.

“기본적으로 해명이고 어제는 제명안 제출을 몰랐고 오늘 아침에 들었는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 엄청난 왜곡이고 과장이고 그야말로 이정현 홍보수석님께서 말씀하신 언어 살인이고 테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러를 당한 것은 상대방이 아니고 바로 저 양승조다. 그런 엄청난 발언에 의해서 저 양승조가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얼마나 엄청난 비난과 테러에 가까운 겁박적인 언사를 듣겠습니까. 이건 앞으로 문제될 것이라고 봐요. 언어 살인 언어 테러는 이정현 수석과 대통령님이 아니라 저 양승조가 이정현 수석과 새누리당 의원님들에 의해서 언어 테러를 당한 것이다.”

-오늘 입장은 지도부나 김한길 대표와 상의를 한 걸로 봐도 되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건 저 양승조 개인의 견해이고요. 저는 우리 민주당 최고위원이기도 하지만, 개인 양승조이기도 합니다. 지역구에서 선택받은 국회의원입니다. 헌법기관이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무차별한 엄청난 비난과 어떤 위해를 선동 조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 발언의 다양화차원에서 제가 최고위원의 한사람을 떠나서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독자적,자율적으로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문제가 된 발언이 최고위원회의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신 거니까 논란이 되는 것 같은데, 의원님 말씀은 의원 개인으로서 발언.

“어제 최고위 석상에서 말한 거죠. 최고위 발언이기 때문에 사적 자리와는 틀리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요. 제 발언이 대표님 발언으로 간주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이고요.”

-오늘 아침 최고위의 지도부의 입장은 어떤가요?

“지도부의 입장은 원내대표나 당쪽에서 말씀하시리라고 생각되고, 포괄적으로 말씀드리면 여러가지 우려와 걱정, 또 어떤 당을 대표하는 분으로서 그 여러가지 걱정과 생각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발언이 국회 파행의 빌미라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참으로 여당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발언을 발언 자체를 따지는 건 모르지만, 국정원 특위가 아마 오늘 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특위를 파행시키는 것은 여당위원님의 발언, 대통령님의 발언 또는 행동 때문에 야기된 것입니다. 최종적이고 일차적인 책임을 져야 할 정부 또는 여당에서 특위를 파행시켰다는 것은 여당으로서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후 본회의도 아마 민주당 차원에서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는 식으로 박수현 의원이 말씀...

“그건 제가 들은 바가 없고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자 특히 정기국회가 민생과 관련한 많은 법안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상화를 위한 총체적 유감표명은.

“여기에 대해서 제가 아주 개인적이라면 유감표명, 희생을 할 수도 있는데 이건 이미 개인발언을 넘어선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제가 만약 이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유감을 표하면, 앞으로 어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통령님에 대해서 아니면 새누리당이 그분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 발언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이다 사과다 이런 것은 앞으로 언론은 물론이고 민주당이 현재의 국정상황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봉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과할 수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어떤 위해를 선동하고 주장한 게 전혀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선 사과한다는 것은 그분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5.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