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재 뒷 얘기

말레이시아 담배갑의 무시무시한 디자인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쿠알라룸푸르=박동휘 증권부 기자) 얼마전 관 모양으로 생긴 우크라이나의 담배갑 디자인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관 모양으로 생긴 ‘무서운 담배갑’ 디자인을 보고 있자니 흡연자들의 등골이 저절로 오싹해질 것 같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선 이보다 더 직설적인 사진이 담긴 담배들이 유통되고 있더군요. 흡연으로 인해 발가락이 썩는 질병을 가진 이의 발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자인(사진)인데요, 여기에 비하면 관 모양의 디자인은 애교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흡연의 욕구를 단번에 사라지게 만들어주더군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의 흡연실도 공포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초입에 들어서면 초등학교 아이만한 사진이 한 장 세워져 있는데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각종 암으로 썩어가는 장기를 지닌 채 해골이 담배를 피는 장면이 아직도 뇌리에 남습니다. 무서운 담배갑 디자인은 호주에서 가장 강력하게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흡연하면 태아의 건강에 해롭다는 의미를 담은 사진을 모든 담배 디자인에 적용키로 했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의 담배 디자인은 흡연을 유발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금연을 하던 시절, 편의점 담배 매대에 꽂혀 있는 담배갑들을 보면 절로 군침이 돌 정도였으니까요. 정부가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값 인상 등 다양한 금연 시책을 편다고는 합니다만 무서운 디자인 만큼 효과적인 것도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5.02.07(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