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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 권위의 터너상 받은 프랑스 영상작가 프루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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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문화부 기자) 영국 최고 권위인 현대미술상 ‘터너 프라이즈’가 프랑스 출신 영상 설치작가 로르 프루보(35·사진)에게 돌아갔다.

한국미술정보개발원(대표 윤철규)은 4일 “인스타그램(온라인 사진 공유 및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세대인 프루보가 30분짜리 비디오 아트 ‘원티(Wantee)’로 올해의 터너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영국 출신이 아닌 다른 나라 미술가가 터너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프루보는 프랑스의 북부 도시 크루아 태생이지만 1999년부터 영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프루보의 ‘원티’는 조각가인 가상의 할아버지 작업실 밑 땅굴을 이용해 아프리카 대륙으로 건너간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 작품이다. 1~2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이어 붙여 제작했기 때문에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터너상 심사위원회는 프루보의 작품에 대해 “복잡하면서도 대담한 이미지의 조합을 통한 몽환적인 설치 작품의 조화”라고 평했다.

터너상은 영국 화가 윌리엄 터너의 이름을 따 1984년 제정된 미술상이다. 영국 출신이거나 영국에서 활동 중인 50세 미만의 작가들 가운데 그 해 괄목할 만한 활동을 한 4명의 후보자를 선정해 12월에 최종 수상자를 발표하고 상금으로 2만5000파운드(약 4400만원)를 수여한다.

세계적 명성을 누리고 있는 ‘화단의 악동’ 데미안 허스트, 아니쉬 카푸어, 안토니 곰리, 리차드 롱, 피터 도이그, 이언 데이븐포트, 질리언 아이, 피터 도이그, 이안 데븐포트 등이 터너 프라이즈의 대표적인 역대 수상자들이다. 작년에는 비디오 아티스트인 엘리자베스 프라이스가 비디오 아티스트로는 10년만에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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