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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으로 에이즈 진행속도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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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연 국제부 기자) 미국의학협회보는 비타민B, C, E와 셀레늄을 함께 먹으면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를 가진 환자들의 병이 깊어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7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에이즈 환자와 HIV감염자가 많은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HIV를 가진 성인 878명이 대상이었습니다. 연구진은 2년동안 네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비타민과 셀레늄을 먹도록하고 나머지는 각각 비타민, 셀레늄, 아무런 성분이 없는 알약 등을 먹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과 셀레늄을 함께 먹은 집단에서 병의 진행속도가 늦어진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집단의 환자들은 약을 그만 먹은 후에도 진행속도가 빨라지지 않았습니다.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HIV에 감염되면 체내 면역세포인 CD4양성 T림프구가 파괴돼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과 종양이 발생하는 상태를 에이즈라고 합니다.

이번 발견은 HIV를 가진 환자들이 에이즈로 발전할 수 있는 진행속도를 늦춰줄 수 있는 아주 값싼 방법을 찾았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에이즈치료약을 구매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블룸버그통신은 “그동안 적절한 치료법을 사용하지 못하던 사람들도 안전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습니다.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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