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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 맞아 '로미오와 줄리엣' 무대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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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문화부 기자) 내년은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입니다. 국립오페라단은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것은 1986년 이후 28년 만입니다. 내년 10월 2~5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로미오로 평가받는 테너 프란체스코 데무로가 로미오로 열연할 계획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텔로’를 원작으로 한 베르디의 오텔로도 내년 11월6~9일로 공연 날짜가 잡혔습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중 가장 드라마틱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오텔로의 아내 데스데모나 역은 2011년 마리아 칼라스 국제 성악콩쿠르와 같은 해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우승을 거머쥔 소프라노 서선영 씨가 맡았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현대적인 연출로 꾸민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서울 뿐 아니라 지역에서도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내년 3월12~16일 공연하는 돈조반니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아닌 1000석 규모의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합니다. 이승진 국립오페라단 공연사업팀장은 “음악, 연기의 앙상블을 가까이서 디테일하게 들여다볼 때 모차르트 작품의 매력이 더 두드러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인 스태프와 연기자들을 양성하는 기회로도 삼는다는 방침입니다.

창작 오페라 ‘천생연분’(5월31일~6월1일)도 무대에 올립니다. 작곡가 임준희 씨가 만든 ‘천생연분’은 200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을 때 호평을 받았다고 하네요. 국립오페라단은 매년 창작오페라를 한 편씩 공연하고 있습니다.

올해 무대에 올렸던 베르디의 ‘돈 카를로’(5월22~24일)와 지난해 개그맨 김병만 씨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12월11~14일)도 다시 한 번 만나볼 수 있습니다.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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