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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 기업, 26일 시간선택제 1만명 채용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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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태윤 한경 잡앤스토리 기자) 삼성, LG, SK, 롯데 등 10개 주요 그룹의 82개 계열사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어 시간선택제 근로자 1만명을 채용한다. 박람회 참가 기업들은 이날 행사장에서 채용설명회와 함께 원서접수, 현장면접을 실시한다. 28개 기업은 현장면접을 통해 3500명을 뽑는다. 수도권 근무 7000명, 부산·광주·대전 등 지방근무 3000명 가량이다.


삼성은 6000명을 계약직으로 뽑고 2년 후 무기계약직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며 다른 기업들은 대부분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으로 선발한다. 채용 시점은 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내년 1월 말까지 채용절차를 마무리짓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출근토록 할 계획이다.


직무 종류는 150여개다. 고객상담, 판매, 매장관리 등이 많지만 심리상담사, 통·번역사,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도 있다. 대한항공은 육아 등으로 은퇴한 승무원이 1주일에 2~3일 일하며 가사와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제 승무원 200명을 뽑는다.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서 일할 계산원을 주 14·20·25·30시간 등 근무시간을 다양하게 나눠 채용한다.


◆삼성,124개 분야 2년 계약직 6000명 모집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호텔신라 등 20개 계열사 124개 모집분야에서 경력단절여성 6000명을 모집한다. 2년 계약직이다. 18일부터 삼성커리어스(careers.samsung.co.kr)에서 원서접수 중이다. 지원서 마감일은 27일이다. 지원자격은 기업 등에서 2년 이상 일한 적이 있고 최근 경력단절 기간이 1년 이상 실직 상태인 사람으로 고졸이상의 학력을 지닌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계열사별로 경력 요건이 다르므로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 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채용전형은 서류, 면접, 채용검진이다.


삼성그룹 채용 관계자는 “아직 그룹 내부에서도 서류전형, 면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충분한 검증을 통해 적합한 사람을 뽑으라는 원론적인 지침만 내려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업장의 생산직을 뽑을 때보다 더 충분한 검증을 통해 채용하라는 것이라는 의미도 덧붙였다.


삼성의 시간제 일자리는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을 근무하는 비정규직 일자리로 시간당 1만~2만원 수준의 급여와 4대 보험 등 정규직에 준하는 복지 혜택을 받는다.


삼성전자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채용 파트는 삼성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검증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각종 소프트웨어의 기능 및 안정성을 검증·테스트하고 분석하는 업무다. 우대하는 경력사항은 SW 개발·검증 및 프로그래밍 관련 경험이다. 여기에 컴퓨터 활용 가능자라면 좋다. 근무지는 경기도 수원과 용인이다. 근무시간은 수원사업장은 오전 8~12시와 오후 1~5시며 용인사업장은 오후 1~5시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행정사무직도 뽑는다. 연구개발 진행과정에 수반되는 각종 행정업무와 문서관리,개발부품·자재 구매, 데이터입력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PC 오피스 활용 가능자는 우대한다. 삼성은 이밖에 어학강사, 상담심리사, 간호사, 통번역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채용할 예정이다.


◆힐링 상담원·바리스타 등 특정직도 채용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손해보험,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롯데하이마트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점포 및 매장관리, 안내·상담직 등 시간선택제 일자리 2000명을 뽑는다. 특히 감정노동이 많은 유통업 중심으로 ‘시간선택제 힐링 상담원 및 고객만족강사’ 150명을 채용한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신세계푸드 등 6개 기업에서 포인트카드 데스크, 영양사, 캐셔, 판매, 상담원,바리스타 등 1006명을, CJ그룹은 11개 계열사가 경력단절 여성, 퇴직자 등 509명을 각각 뽑는다.

LG그룹은 14개 기업이 406명을, 한진그룹은 대한항공·한국공항 등 7곳에서 객실승무원, 탑승수속·안내직원과 리무진 운전기사 등 400명을 채용한다.이밖에 한화그룹 150명, 신한은행 200명, GS그룹 110명, SK그룹 100명 규모로 채용이 진행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2년 계약직이고 나머지 기업은 무기계약직”이라며 “수도권 외에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채용인원도 3천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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