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취업과
창업

(창업) 군생활 훈련 경험이 창업 대박으로 이어질 줄이야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노경목 국제부 기자) 군대를 다녀온 많은 남성들은 2년간의 병역이 의미없이 흘러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에는 군 생활에서 습득한 경험에서 창업 아이템을 찾아 대박을 터뜨린 사례가 있습니다. TRX트레이닝을 창업한 랜드 헤트릭(사진)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TRX트레이닝은 다른 체력단련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이색적인 도구로 눈길을 끕니다. 사람 덩치보다 더 큰 운동도구 대신 어디든 걸칠 수 있는 끈이 전부입니다. 끈에 연결된 손잡이를 잡거나 발에 줄을 걸고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자세한 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mQ4dQzblEHQ) 한 눈에 봐도 운동량이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운동을 하는 만큼 다른 기구 운동에 비해서는 부상 위험도 낮다고 하네요.

이렇게 간단해 보이는 운동으로 TRX트레이닝은 올해 5000만 달러(약 536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직영하는 헬스 트레이닝 센터는 물론 TRX트레이닝에 사용되는 각종 기구를 판매한 결과입니다.

TRX트레이닝의 독특한 운동방법은 헤트릭이 14년간 군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개발한 것입니다.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에서 근무했던 헤트릭은 부하들과 함께 오지로 파견될 때가 많았습니다. 체육관의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장기간 임무를 수행하던 그는 어떻게 하면 부하들이 체력을 단련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했습니다. 낙하산 끈을 문고리나 나뭇가지에 걸고 할 수 있는 운동을 하나씩 만들었는데 이것이 오늘날 TRX트레이닝의 운동 프로그램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제대한 직후 바로 창업에 나섰던 것은 아닙니다. 2년간 스탠퍼드대 MBA에서 공부하며 사업과 관련된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쌓은 것도 중요한 성공 비결일 겁니다. 어쨌든 TRX트레이닝은 창업 아이템이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진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그에 앞서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개선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선행돼야겠죠.

autonomy@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1.3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