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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안팔리는 금색 아이폰5S, 한국에선 잘나가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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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미 IT과학부 기자) 지난달 25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5S’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금색 ‘샴페인 골드’ 제품의 인기가 단연 높은데요. SK텔레콤과 KT 측은 “아이폰5S 판매가 시작된 당일 샴페인 골드 제품 재고가 소진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재고가 너무 일찍 소진된 나머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5S 샴페인 골드 제품을 사전예약한 소비자들까지 제품을 받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데요. 통신사들은 “물량이 언제 다시 들어올지 모르겠다”고만 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선 오히려 샴페인 골드 제품이 제일 인기가 없다는 흥미로운 보고서가 얼마 전 나왔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9월 중 아이폰을 구매한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샴페인골드 제품을 선택한 사람은 27%로 가장 적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서 가장 인기 많은 색상은 의외로 스페이스그레이(43%) 였습니다. 그 뒤는 실버(30%)가 이었습니다. 저가제품인 아이폰5C 중에서도 노란색(7%)이 가장 인기가 없는 모델로 조사됐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입니다.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가전 제품이나 자동차도 회색과 검은색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홍색, 금색처럼 튀거나 여성스러운 색에 대한 선호도는 떨어집니다.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물이나 충격 등에 강한 IT 액세서리 브랜드 타거스가 미국에서 인기있는 것도 비슷한 이치입니다.

반면 한국이나 중국처럼 동양인들은 화려하고 디자인이 예쁜 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특히 중국 등에서 부(富)를 상징하는 금색에 대한 인기는 꾸준합니다. 샴페인골드 제품은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서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5.02.0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