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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유학파' 박원순 시장의 영어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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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지난 25일 서울시 신청사에선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가 열렸습니다. SIBAC은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경제, 사회, 문화,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반적인 정책 조언을 받기 위해 2001년 설립한 서울시장 정책자문기구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과 함께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앤컴퍼니 글로벌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이사회장, 앙뚜완 프레로 베올리아 회장 등 내로라하는 세계 일류기업 CEO 20여명이 참석했죠. 그런데 이날 회의에선 박 시장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단연 화제였습니다.

박 시장은 이날 CEO들과 영어로 자유자재로 토론을 했습니다. 외신기자의 돌발 질문에도 막힘없이 술술 얘기하더라구요. 영어 좀 한다 하는 서울시 고위 공무원들보다도 더 나을 정도였습니다. 한글 통역기를 귀에 꼽고 있던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죠.

잘 알다시피 박 시장은 외국에서 공부한 유학파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영어를 잘하는 것은 시민단체 활동가였을 때부터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일본어도 능통하다고 합니다. 지난해 2월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했을 때도 일본 지방정부 간부들과 일본어로 능숙하게 얘기를 주고받았으니까요.

박 시장은 중국어도 읽고 쓸 정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는 서울시 신입 공무원들에게 "영어 일본어 중국어는 기본, 프랑스어는 선택"이라며 외국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마라고 강조합니다. 이런 박 시장 때문에 저도 외국어 공부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끝)

오늘의 신문 - 2024.06.28(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