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의 주장은 참 파격적이었습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스마트폰으로 다 찾아볼 수 있으니 공부는 안해도 된다”, “여러분 나이에는 방황하는게 정상이다. 나도 그랬다”고 얘기했습니다. 듣고 있자니 조마조마하더군요.
하지만 400여명의 특성화고 학생들은 강씨로부터 많은 감동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씨는 학창시절에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춤은 대한민국 최고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하더군요. 자기보다 춤을 잘 추는 사람이 있다면 카세트를 들고 찾아가 ‘춤 배틀’을 했다고 합니다. 휴일이면 대학로 아스팔트 위에 머리를 대고 춤을 췄다네요. 그렇게 맞짱을 뜨던 상대 가운데 한 명이 평생의 단짝이 된 구준엽 씨입니다. 특성화고 학생들에게도 어느 분야로 진출하던 최고가 되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강씨는 요즘 사회봉사에도 열심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는 13년전 발생한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합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가장 도움을 주는 사람은 동료 장애인이라고 하네요. 시각장애인과 달리 자신은 볼 수 있고, 청각장애인과 달리 자신은 들을 수 있고….
장애인이 되고 보니 자신이 걷지 못하는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신체 장애와 사회의 편견을 극복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위해 사회봉사에 열심인 강원래씨는 그래서 더욱 돋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