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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고민...전방 vs 후방, 어디를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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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운 증권부 기자) ‘전방 vs 후방’.

업종에 투자할 때 '전방이냐, 후방이냐'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자동차업종으로 치면 전방은 완성차, 후방은 타이어 등 자동차부품주가 됩니다. 건설·조선업종에서는 전방이 건설·조선사라면 후방은 기자재주가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방과 후방은 ‘운명공동체’처럼 실적과 주가 흐름 궤적을 같이 합니다만, 따로 가기도 합니다. 올 상반기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로 타격이 컸던 건설주는 3분기 실적 기대가 높지 않습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이 추정한 실적 평균)에 부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LG하우시스와 KCC 등 건자재주는 지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이 컨센서스보다 10% 이상 높음)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실적도 시장을 크게 실망시킬 것 같지 않다는 분위기인데요. 최근 주가가 상승하다 횡보하고 있는 건설주가 다시 힘을 받으려면 부동산 경기 회복 국면 징후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반면 여러 증권사들이 경기민감주 중 ‘탑픽’(Top-pick)으로 꼽는 조선주와 조선기자재주는 유사한 궤적을 그렸습니다. 조선주 특성상 활발했던 수주가 당장 실적에 반영되진 않지만, 내년 후반부터 2015년부터는 실적에 반영되고 조선업황이 돌아선다는 기대로 주가가 뛰었습니다.

태웅 등 조선기자재주는 유가증권시장에 밀려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시장에서도 수익이 괜찮을 거란 기대를 받으며 역시 주가가 올랐습니다. 조선 및 조선기자재주는 그간 주가 상승 부담으로 잠시 쉬어갈 거라는게 증권사들의 예상입니다. 조선업황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부 자동차부품주의 3분기 실적에는 신흥국 통화 약세가 반영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도는 인도 루피화와 브라질 헤알화 환손실이 예상되고 현대모비스도 신흥국 통화 약세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10일 현대차가 장중 26만2500원까지 오르며 사상최고가(27만2500원)에 근접했는데요. 결국 자동차부품주의 미래는 완성차의 신차 사이클에 연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신문 - 2024.05.2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