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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넘어서 .. 이병훈 <남양알로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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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lee@univera.com 선친은 젊은 시절부터 임종 직전까지 28년 동안 일기를 쓰셨다. 그 일기장을 처음 본 것은 장례를 치르고 난 뒤 선친의 단출한 유품들을 정리하던 날이었다. 때론 실직한 가장의 참담한 심정이,때론 미래에 대한 희망과 포부가 가감없이 실려있는 손때 묻은 일기장을 넘기면서 나는 울었다. 살아생전 아버지는 내게 신화였고 존경스런 삶의 모범이었으나,나는 아버지 세대를 닮고 싶지는 않았다. 한때 내게 있어 기성세대란 모든 구악과 폐단의 대명사였다. 나는 기성세대의 한계에 분노했고 그들 세대와의 대척점에 나를 위치짓고 싶어했다. 선친의 일기장에는 그런 아들조차 대견하...

오늘의 신문 - 2025.10.02(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