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지금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이번수상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잊어버리기 위하여''라는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쥔 쿠바의
젊은 작가 카초(24)는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2,500개의 빈 맥주병과 그위에 놓여진 작은 목선의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보트피플과 망명자등 정치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었다고 말한
카초는 대상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기 못했다.
카초는 또 이번 광주비엔날레 참여를 계기로 그동안 허구적인 나나로
여겼던 한국을 "공에서 바람이 빠져 나가는 듯한 자유로움이 흐르는
나라로 재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