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작품 속 아리아에서 표현된 커피의 향미다. ‘커피 칸타타’란 별명이 붙은 바흐의 희극 ‘칸타타 바흐 작품번호(BWV) 211’에는 커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희극 속 표현을 통해 상상해 보자. 그녀가 마신 커피는 에티오피아의 어느 좋은 농장에서 자줏빛으로 익은 커피체리를 수확해 수세식(워시드)으로 씻어 말린 화려한 산미의 게이샤가 아닐까. 부드러운 목 넘김이 느껴지도록, 분명 밝은 밤색 정도로 원두를 볶아낸 뒤 뜸을 들이며 천천히 커피를 뽑아냈으리라.
커피 한 모금에서 느껴지는 향미는 자연과 인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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