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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세대의 눈물’ 시리즈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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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세대의 눈물’ 시리즈를 마치며

총 5회로 기획한 ‘코로나세대의 눈물’ 시리즈가 마지막 회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취업 준비생-스타트업–대학생과 해외 유학생-직장 맘들의 코로나 애환을 다룬데 이어 이번에는 맨주먹으로 자영업 도전에 나섰다가 쓴 맛을 보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는 절치부심하는 청년들의 타이밍을 모두 빼앗아버렸습니다. 한때 잘 나가던 서울의 ‘핫 플레이스’들도 속수무책입니다.

희망이 절망으로, 꿈과 열정이 울분과 탄식으로 바뀌는 동안 이들의 저축통장도 점점 말라가고 있습니다. 좌절하는 청년들에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작은 가게라도 거기엔 창업자의 육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영끌’이 있다면, 포연 자욱한 무한경쟁에 내몰린 한국의 자영업일 겁니다. 파산은 정신적으로 본인과 주변에 엄청난 충격을 줍니다. 제 3자가 그 고통의 끝을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무엇이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중대 갈림길에 선 2030들이 코로나라는 불의의 일격을 맞은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래도 부담과 고통은 그들의 몫입니다. 내일을 맞이하려면 오늘을 참고 견뎌야 합니다. ‘코로나 고난’으로부터 나를 건져내 줄 구세주는 없습니다.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합니다. 어떤 정부도 모두를 구제할 수 없으며, 어느 누구도 피해를 온전히 보전받을 수 없습니다. 이 엄연한 현실을 전제로 생존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빠르면 오늘, 코로나 블루에 빠진 분들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기사화할 계획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선 지식사회부에서 경찰청을 출입하고 있는 정지은 기자의 수고가 돋보였습니다. A1,8면의 마지막 회까지 후배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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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재난 지원금, 누가 어떻게 받나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7조8000억원으로 확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는 예산은 3조8000억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자영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 지원대상은 총 291만명입니다. 지원 금액과 기준은 여러 기준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PC방, 노래방, 실내 집단운동시설, 300인 이상 학원, 뷔페 등에는 200만원씩 지급됩니다. 수도권의 경우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영업에 타격을 입은 학원, 독서실, 실내체육시설도 포함됩니다.

수도권 음식점·커피전문점 등 집합제한업종에 묶여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은 32만여명에게는 150만원이 돌아갑니다. 일반 업종의 경우엔 지난 매출 감소세 등 몇가지 요건 충족을 전제로 100만원씩 지원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대책도 나왔습니다. 내수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여행 관관업종 등의 기업에 코로나 특례신용대출을 1조6000억원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평균금리는 연 2.8% 수준입니다. 구은서 기자가 A1,4면에 자세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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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지쯔, “8만명 재택근무, 아무 이상 없다”

일본의 전자업체 후지쯔가 8만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지 두달 여가 지났습니다. 지금까지의 평가는 성공적이라고 합니다. 엄밀하게 말해, 집에 머물며 일하는 재택근무는 아닙니다.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위성 사무소로 출근하는 것입니다. 회사 측은 ‘일하고 싶을 때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일하는 제도’라고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위성사무소는 공유오피스를 임대한 것입니다.

후지쯔는 2022년까지 사무공간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상태입니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온 터여서 이번 전면 시행에도 큰 부작용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물론 모든 직원들의 근무 상황과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도 완비했습니다. 또 후지쯔가 자체 개발한 AI는 전 직원의 문서 및 이메일 제목과 스케쥴, PC 이용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후지쯔 시스템을 눈여겨볼 것 같습니다. 정영효 도쿄특파원이 A1,2면에 취재기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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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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