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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가 도박개미로 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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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가 도박개미로 퇴화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이상합니다. 처음에 동학개미라는 별칭으로 삼성전자 셀트리온 등 낙폭과대 우량주를 사들이던 사람들이 요즘엔 지수나 원유를 추종하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곱버스’(곱하기+인버스)라고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거래대금 1위에 올랐습니다. 전형적인 투기장세입니다.

투자는 온전히 자기 책임으로 하는 것이지만 20년이 넘는 취재경험에 비춰볼 때 지극히 위험하다고 봅니다. 개미군단의 대패로 끝난 외환위기 직후 코스닥 열풍이나 몇 년전 비트코인 광풍을 떠올리게 합니다. 처음엔 건전 투자로 시작했지만 자신들도 모르게 도박 투자의 중독성에 빠져버린 것 같습니다. 투기적 거래가 급증하면서 지수나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지는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A1,5면에 조진형 차장 등이 달아오른 시장에 경종을 울리는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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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끝난 핀란드의 기본소득 실험

핀란드가 세계 최초로 도입했던 실업자 대상 기본소득제도가 고용률 개선이라는 당초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짜소득’을 제공하면 실업자의 근로의욕이 살아날 것이라는 가설이 통하지 않은 겁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국내 정치인들이 눈여겨봐야할 대목입니다. 강경민 런던특파원이 A12면에 자세한 내용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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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 질적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

한국이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할 여건이 갖춰지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는 역대 최고입니다. 미국 ESPN 등이 한국 프로야구를 생중계하면서 우리의 방역망과 시민의식을 치켜세우는 장면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습니까. 아무리 많은 돈을 쏟아부어도 얻을 수 없는 홍보효과입니다.

이제 우리가 잘만 하면 코로나 이후 동아시아의 관광맹주 자리를 꿰찰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그동안 고질적 문제로 제기돼온 한국 관광의 병폐들을 제거해나가야 합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경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소규모 개별여행, 비대면 방식의 관광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관광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가 A1,4면에 희망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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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했지만…역대급 재정적자 났다

올들어 3월까지 관리재정수지가 55조3000억원의 기록적인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월별 재정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적자 폭입니다. 지난해 기업실적 부진 등으로 법인세 등의 국세 수입이 쪼그라든 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을 위해 재정 지출을 크게 늘렸기 때문입니다.

걱정스러운 점은 코로나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쓸 돈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수입은 오히려 줄어들 것 같습니다. 법인세 뿐만 아니라 소득세 부가가치세도 타격을 받을게 확실시됩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재정적자가 당초 전망치 120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13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올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망가지면 내년 나라살림은 더 어려워지겠지요.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슬슬 나오고 있습니다. 서민준 기자가 A1,8면에 분석기사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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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조일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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