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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중'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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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사계>중 '여름'은 총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계에는 작가를 알 수 없는 짧은 시(소네트)가 계절마다 붙어 있으며 그것이 곡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소네트를 비발디 자신이 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여름>의 소네트의 번역과 각 악장의 해설입니다.

1악장 : 이 무더운 계절에는 타는 태양도 사람도 가축의 무리도 활기를 잃고 있다. 들조차 덥다. 뻐꾸기가 울기 시작했다. 산비둘기와 방울새가 노래한다. 산들바람이 상냥하게 분다. 그러나 갑작스런 북풍이 싸움을 걸어온다. 양치기는 갑자기 비를 두려워하며 불운에 떨며 눈물을 흘린다.거친 폭풍과 바람소리가 들려오는 ‘여름’을 들어보면 음악이 너무 거칠고 과격해서 비발디가 여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여름’은 바이올리니스트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여 연주효과가 아주 뛰어난 곡이기도 하지요.
1악장 시작 부분을 들어보면 ‘봄’과는 대조적입니다. 너무 더워서 힘이 다 빠져버린 듯 음악도 더위에 지친 것 같지요. 새 울음소리도 어쩐지 분노에 차있는 듯합니다. 뻐꾸기 울음소리는 독주 바이올린의 연주로 표현되는데, 더워서 그런지 불안한 느낌을 주는군요. 빠르게 연주되는 음 중에서 반복되는 음을 제외하고 음높이가 달라지는 부분만 잘 들어보면 ‘뻐꾹’ 소리가 들릴 겁니다.
2악장 : 번개, 격렬한 천둥소리, 그리고 큰 파리와 작은 파리. 광란하는 파리 떼의 위협을 받은 그는 피로한 몸을 쉴 수도 없다.
2악장도 역시 더위에 지친 여름을 잘 보여주는 음악입니다. 비발디는 아주 재미있게도 파리가 욍욍거리며 잠을 방해하는 부분을 아주 실감나게 묘사했어요. 독주 바이올린이 여름날 꾸벅꾸벅 조는 주인공의 모습을 가냘픈 선율로 연주하는 동안 이를 반주하는 바이올린들이 파리가 귀찮게 하는 소리를 가벼운 리듬으로 들려줍니다. 잠시 후 비올라와 첼로, 더블베이스가 멀리서 천둥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들려주지요.
3악장 : 아아, 그의 두려움을 얼마나 옳았던가. 하늘은 천둥을 울리고 번개를 비치고 우박을 내리게 하여 익은 열매나 곡물을 모두 쓸어버린다.
격정적인 3악장에 이르러서는 모든 것을 파괴하는 여름의 잔인성을 보여줍니다. [사계] 중에서 가장 격렬하면서도 멋진 음악입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발디 ‘사계’ 오케스트라 효과분석 (오케스트라 교실, 최은규)

-Antonio Vivaldi(안토니오 비발디), 사계 중 '여름'(이무지치 & 한경필하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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