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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 독점운영권 ‘흔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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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 독점운영권 ‘흔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그는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이에 금이 간 듯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금수저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듯 합니다. 11월 29일자(목) 한국경제신문 ‘오늘의 뉴스’입니다.

1. 탈원전의 불똥? UAE원전 독점운영권도 ‘흔들’

‘탈원전 정책’의 불똥일까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우리가 어렵게 따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라카 원전에 대한 한국의 독점 운영권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라카 원전은 우리나라가 건설한 뒤 60년 동안 한국수력원자력이 독점적으로 보수유지관리를 맡기로 계약을 맺었는데요. 최근 프랑스 최대 원전 운영업체인 EDF(프랑스 전력공사)가 신규 유지관리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EDF는 바라카 원전에 대해 △안전 운영 △방사능 방호 △연료주기 관리 △엔지니어링 연구 및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비록 조그만 분야이고, 한수원 업무를 하청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만, 국내 탈원전 정책과 맞물려 어째 찜찜합니다. 대만의 탈원전 정책 폐기, 프랑스의 원전 축소시기 연기 등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대만과 같이 국민투표를 통해서라도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주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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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법원 “한국GM 분할작업 중지하라”...다시 불거지는 철수설

한국GM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GM본사의 구조조정계획과 맞물려 한국 철수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은 산업은행이 한국GM을 상대로 주주총회 ‘분할계획서 승인 건’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습니다. 이로써 한국GM의 디자인 및 R&D 부문과 관련 인력 3000여 명을 생산법인에서 분할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를 내달 초 설립하려던 GM의 계획은 올스톱되게 됐습니다. 한국GM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번 법원 판결에 대해 유감이며 동의하지 않는다”며 경악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항소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분할 법인 설립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경노조의 막무가내, 법원의 제동, GM본사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한국GM이 어떻게 될지 전망했습니다.

3.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이에 금이 간 듯 하다”

깜짝 놀랄 소식입니다. 코오롱그룹을 23년 간 이끌어온 이웅열 회장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의 퇴임의 변이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보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의 무게도 느껴야 했다”며 “금수저를 꽉 물고 있느라 이에 금이 간 듯하다”고 털어놨습니다. 놀랍습니다. “그동안 코오롱호의 운전대를 잡고 앞장서 달려왔지만 시야는 흐려져 있고 가속 페달을 밟는 발엔 힘이 점점 빠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청년 이웅열로 돌아가 새로 창업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새 일터에서 성공의 단 맛을 맛볼 준비가 돼 있으며 마음대로 안 되어도 상관없는 망할 권리가 생겼다”고도 했습니다. 퇴임의 변은 이 회장이 직접 썼다고 합니다. 이른바 ‘금수저’가 갖고 있는 고민의 단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퇴장에 박수를 보냅니다.

4. 플러스 뉴스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내년 9월부터 아동수당(1인당 월 10만원) 지급 대상을 현행 만 6세 미만에서 만 9세 미만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추가 예산은 5350억원에 달합니다. 좋긴 한데, 자꾸만 재원이 걱정됩니다.

- LG가 그룹 컨트롤타워인 ㈜LG의 팀장급 임원을 전원 교체했습니다. 134명을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2004년 GS와 LS그룹을 떼어낸 이후 가장 많은 185명을 승진시켰습니다. 인사 내용 전해드립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가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판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표이사(CEO) 해임권고 등에 대해서는 집행정지를 신청했습니다. 삼바 논쟁은 법정다툼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5. 29일의 뉴스 포커스

- 문재인 대통령은 체코 일정을 마무리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로 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도 갖습니다. 북미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편집국장 하영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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