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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오늘의 뉴스

시험대 오른 문 대통령의 '실사구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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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문 대통령의 '실사구시'

안녕하십니까. 벌써 주말입니다. 이번 주말 지나면 가을의 문턱으로 성큼 다가설 듯 합니다. 8월 10일자(금) 한국경제신문 ‘오늘의 뉴스’입니다.

1. 앗~~, 기업 실적이 둔화된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꿋꿋했던 기업들입니다. 투자도 하고, 일자리도 만들기 위해 애썼습니다. 어느 정도 실적이 뒷받침된 덕분입니다. 이제는 아닌 듯 합니다. 실적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8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220개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총 36조2640억원으로 전년 동기(33조3462억원)보다 8.75%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작년엔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이 20%를 넘었습니다. 지난 1분기엔 9.5%로 떨어지더니 둔화세가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2.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시가 지지부진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슴이 덜컥하는, 2분기 기업실적 분석했습니다.

2. ‘미원 vs 미풍 전쟁’을 연상케하는 ‘김치 전쟁’

김치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포장김치 전쟁입니다.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주체입니다. 한때 ‘미원 vs 미풍 전쟁’을 벌였던 숙적들입니다. 브랜드는 종가집김치와 비비고김치입니다. 공격적인 곳은 CJ제일제당입니다. 이 회사의 비비고김치 점유율은 2016년 19.8%에서 올 상반기엔 31.4%로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대상의 시장 점유율은 59.7%에서 49.8%로 낮아졌습니다. 도전하는 비비고김치의 공세는 매섭습니다. 3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해 시장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짐짓 모른척하던 대상도 가만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역시 30%에 근접한 할인율로 수성에 나섰습니다. 두 회사는 조미료로 한판 붙었던 적이 있습니다. 대상(당시 미원)은 1956년 미원을 내놨습니다. 7년 뒤엔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이 미풍을 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풍의 참패였습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호암자전>에서 세상에서 맘대로 안 되는 세 가지로 자식 농사, 골프와 더불어 미원을 꼽을 정도였습니다. 김치전쟁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전망했습니다.

3. 시험대 오른 문 대통령의 ‘실사구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기반은 참여연대 경실련 민변 등 시민단체와 노조입니다. 그런데 이들 단체가 공동으로 문 대통령이 밝힌 인터넷은행의 은산분리 완화 방침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참여연대, 경실련, 민변, 금융노조 등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은산분리 규제 완화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은산분리 규제 완화는 금융산업의 건전성 유지를 위한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쯤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떠오릅니다. 한미 FTA를 타결할 때 말입니다. 지지세력의 반대를 무릅쓴 노 전 대통령이었지만, 많이 외로웠을 겁니다. 문 대통령은 어떨까요? 과연 지지기반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아님, 규제혁신 의지를 슬그머니 접고 말까요? 문 대통령이 밝힌 ‘실사구시’를 기대해 봅니다.

4. 플러스 뉴스

-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랐습니다. 전주 상승률(0.16%)을 웃돌았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서울 전역에서 주택매매 실거래 신고내용을 집중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잡을 수 있을까요?

- 9일 하루동안 BMW 두 대가 불에 탔습니다. 올들어 36번째입니다. 그 중 한 대는 리콜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이젠 앞에 BMW가 있어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왜 그런지, 또 분석했습니다.

-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을 미국에서 공개했습니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4일입니다. 가격은 109만~135만원입니다.

5. 10일의 뉴스 포커스

- 기획재정부는 재정동향(8월호)을 발표합니다. 세수 호조가 이어졌을지 주목됩니다. 아울러 최근 경제동향(그린북)도 내놓습니다. 정부의 경기 판단을 엿볼 수 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편집국장 하영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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