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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초 영화

커피 한잔에 위로 한 스푼, 공감 한 스푼…청춘을 로스팅하다

알람이 울린다. 커피색 얼굴을 한 남성이 눈을 번쩍 뜨고 세수를 한다. 출근한 뒤엔 무표정한 얼굴로 수많은 서류를 처리한다. 퇴근하고 집 안으로 들어오고 나서야 숨을 돌리며 표정이 서서히 풀어진다. 이때 볼을 타고 커피 한 방울이 뚝 떨어진다. 이 사람이 곧 커피 원두였던 것이다. 그리고 화면이 전환된다. 얼굴색이 원래대로 돌아온 그는 창가에 앉아 이 커피를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

유제업, 백승훈, 김예준, 조영욱 감독이 ‘제3회 커피 29초영화제’에 함께 출품한 영상 ‘당신이 완성시킨 당신의 하루’다. 이 작품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에서 열린 영화제 시상식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았다. 커피 원두를 의인화해 고된 직장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춘들에 빗댔다. 직장인이 퇴근 후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커피 한 잔이 아니다. 그가 열심히 보낸 하루가 커피에 온전히 녹아 있다. 이 영상은 이런 메시지와 함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잘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커피를 소재로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이 영화제는 국내 최대 커피 축제인 ‘2018 청춘, 커피 페스티벌’과 함께 진행됐다. 영화제는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29초영화제사무국이 주관하고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후원했다. 주제는 ‘커피’와 ‘수고했어, 오늘도’ 두 가지였다. 제1회 영화제가 열린 2016년엔 출품작이 200편 정도였지만 올해엔 433편에 달했다. 일반부 353편, 청소년부 80편이다. 이 중 각 부 대상 1팀씩을 포함해 총 12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소년부 대상을 차지한 이혜진 감독의 ‘커피에게 받는 위로’도 커피를 색다른 방식으로 의인화해 눈길을 끌었다. 힘든 하루를 보낸 한 여성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벤치에 앉아 있다. 그러자 여동생이 옆자리에 나타나 위로를 건넨다. “언니 괜찮아? 언니 힘들어해도 돼. 오늘도 수고했어.” 따뜻한 위로에 눈물짓는 주인공. 그리고 옆을 바라보자 그 자리엔 여동생이 아니라 커피 한 잔이 있다. 홀더에 ‘수고했어, 오늘도’라는 멘트가 적힌 커피다. 커피가 언제나 위안이 되고 포근한 가족과 같은 존재로 표현됐다.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은 김도현 감독의 ‘多(다) 주다’는 커피를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어머니의 사랑에 빗댔다. 먼저 카메라는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되는 과정과 커피 찌꺼기를 뿌린 땅에서 농작물이 수확되기까지의 과정을 교차편집한다. 그리고 딸이 농작물을 열심히 수확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이 커피를 건넨다.

청소년부 최우수상은 오건훈, 김규진, 김동욱, 김경빈, 정경근, 박정민 감독이 함께 만든 ‘참새는 방앗간을, 나는 커피를’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커피를 좋아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지각해서 헐레벌떡 뛰어가는 한 남학생. 하지만 이 바쁜 등굣길에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커피 무료 시음 행사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생은 갑자기 어른으로 변신한다. 그리고 나지막이 “커피 주세요”라고 말한다.

이날 영화제는 5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즐겼다. 출품 참가자들 이외에 페스티벌을 즐기던 일반 시민들도 함께 작품을 감상하고 수상을 축하했다. 커피업계 관계자 등도 시상식에 대거 참석했다. ‘폴바셋’을 운영하는 엠즈씨드의 김용철 대표, 최홍수 이디야커피 부사장,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 홍성대 아이비라인 대표, 김제룡 스타벅스코리아 개발사업본부 담당, 김범성 SPC그룹 전무, 최상인 동서식품 홍보실장, 박성수 송파구청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은 시상자로 나서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용철 대표는 “청춘들의 커피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이를 콘텐츠로 담아내는 뛰어난 능력도 확인했다”며 “앞으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수상자들에겐 일반부 대상 500만원 등 총 2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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